돈황석굴예술은 건축, 조각, 벽화가 하나로 어울어진 입체예술이다. 석굴에서 돈황벽화는 비록 건축에 대한 장식과 미화작용, 조각에 대한 보충과 안받침 작용만 하지만 그 수량이 가장 많고 규모가 가장 크며 예술적 기교가 가장 정밀하고 가장 풍부한 등으로 하여 중국 고대의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지리, 교통, 사회생활, 민족관계, 종교사, 예술사, 중외 우호거래, 문화교류사 등 에 귀중한 형상자료를 제공했고 따라서 보귀한 고전 예술유산으로 꼽히고 있다. 막고굴을 주체로 하는 석굴군의 577개 동굴중 화려한 색채의 벽화 45000여㎡가 현존하고 있으며 현재 최대의 미술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돈황벽화의 내용은 아래 몇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존상화(尊像畵): 불교에서 숭배하는 보살, 호불신 등 공양에 쓰는 각종 신령형상이다. 이런 불상은 대부분 설법도에 그려져 있다. 막고굴 벽화중의 설법도만 해도 933폭이고 각종 모습을 한 불상은 12208개에 달한다.

2. 경변화(經變畵): 회화, 문학 등 예술형식을 이용해 심오한 불교경전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것을 "경변"이라 한다. 한편 회화의 수법으로 경전내용을 표현하는 것을 경변화라고 한다.

3. 신화소재화: 중화민족 전통 신화소재이다. 북위말기에 출현한 동왕공, 서왕모, 여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및 풍우뢰전 등 도가신선사상의 내용을 소재로 한 것을 가리킨다. 도교신화는 불교 석굴내에 그려져 있으며 이것은 선정사상과 도상허정사상 결합의 반영이며 중국화 과정중에서의 불교사상 예술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4. 공양인화상(供養人畵像): 공양인이란 불교를 신앙하고 출자해 석굴을 만든 사람을 가리킨다. 그들은 불교신앙에 대한 정성을 표시하고 후세에 널리 이름을 떨치기 위해 석굴을 만들때 동굴내에 본인의 가족과 친구, 노비 등 사람들의 초상을 그려놓는데 이런 초상을 공양인화상이라 한다.

5. 장식도안화(裝飾圖案畵): 풍부하고 다채로운 장식도안화는 주로 석굴 건축장식에 쓰이며 탁자, 용기 등에 장식용으로 쓰인다. 장식무늬는 시대에 따라 천변만화를 이루며 높은 회화기교와 풍부한 상상력을 갖고 있다.

6. 고사화(故事畵): 많은 백성을 흡인하고 불경불법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추상적이고 심오한 불교경전사를 통속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해야 했는데 동굴내에 대량의 고사화를 그려 백성들이 감상하는 과정에 저도 모르게 감화되어 교육을 받을수 있게 했다. 고사화는 내용이 풍부하고 생활의 숨결이 농후해 사람을 유혹하는 매력이 있다.

벽화내용은 윗 7가지 외 건축화, 기물화, 화조화, 동물화 등이 있다. 돈황벽화의 예술가치는 아주 높으며 구조, 인물조형, 색채 등 방면에서 각 시기의 예술풍격 및 전승 변화, 중서 예술교류융합의 역사적 면모를 계통적으로 반영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