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예쁘게 단장한다

중국 동진시기의 화가 고개지가 그린 "여사잠도"의 국부적인 화면을 살펴보면 두 여인이 머리를 다듬는 모습이 안겨온다. 여인의 주위에는 작은 함 4개와 촛대와 비슷한 거울이 놓여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 여성들이 봐도 각별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중국 고대에서 여성이 특별히 외모에 신경을 썼던 원인은 바로 중국 전통예교중 여성의 요구가 비교적 각박했기때문이며 또한 "3종", "4덕"은 여성으로서의 근본이었기 때문이다.

"부용(婦容)"과 "부德, 부言, 부功"은 모두 봉건예교에서 요구하는 부녀들이 반드시 구비해야 할 4가지 덕행으로서 단정하고 우아한 용모를 가꾸는 것은 고대 여성들의 필수항목이었다.

"3종(三從)"이란 3가지를 따른다는 뜻인데 다음과 같다. "미혼인 여성은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후에는 남편을 따르고 남편을 여의면 자식을 따른다." 이와 함께 "여성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예쁘게 단장한다"는 중국 고대부녀의 또 하나의 철학도 출현하게 되었다.

용모와 자질을 모두 갖춘 여성

중국식 미녀의 정의는 또 하나의 규정이 있다. 즉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 외모만으로는 중국 제일 미녀 양귀비가 그토록 총애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전한데 의하면 양귀비는 용모가 출중했을뿐만 아니라 음악과 무용 등 예술을 겸비했고 각종 재능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고대의 꽃기생(藝妓, 춤 노래 등 예술재능을 특기로 대신 몸은 팔지 않는 기생)은 중국 고대의 유행을 추진시키는 또 하나의 특수군체로서 재능이 출중한 수많은 사람들을 집결시키기도 했다. 꽃기생은 주로 "예(藝)"를 살리기때문에 어릴때부터 엄격한 가무와 기타 예술훈련을 받아야 했다. 따라서 역사에 기재된 저명한 여 무용가나 음악가는 대부분 술집 가수나 무용가 출신이었다. 많은 기생들도 문필이 좋거나 재능이 많았으며 각 조대의 시사정화는 기생의 필하에서 나타난 것이 적지 않다.

"여홍"

"여홍"은 고대 여성들의 방직, 자수, 누비와 전지(종이예술) 등의 총칭이다. 여성의 정감과 정성을 들인 예술창조는 가정수공업에 능숙한 여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중국에서 보통 여자는 8~9세에 이르면 바느질 등 재능을 익혀야 했으며 아니면 시집가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여홍은 또한 여자 현숙함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집안의 처가 어떠한가를 판단하려면 남편의 옷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싶이 남편에 대한 아내의 사랑은 바느질속에서 체현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대 여성들은 직접 작은 공예품 즉 목도리, 십자수 등을 뜨거나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 고대의 이런 전통은 몇천년간 전해진 뒤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