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년 영화 <추격자>, <강철중: 공공의 적1-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작품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방영되면서 한국 영화는 '남 배우'의 세상이었다.

쫓고 쫓기는 남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 전개 등등 모두가 스크린을 통해 남성의 강건함과 위엄을 절실히 선사했다.

반면 한국 하반년의 스크린은 '여인천하'로 일컬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영화 <밀양>을 통해 전 아시아적인 인기를 모은 한류 스타 전도연, 독특한 매력으로 한국의 1진 영화 배우로 빛을 내고 있는 김혜수,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재능을 갖춘 공효진 그리고 타고난 연기자인 손예진 등 한국 대표적인 여 스타들이 올 가을 스크린을 통해 각기 새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퀸"의 월계관을 쓴 전도연은 이번 새 작품 <멋진 하루>에서 영화 <추격자>를 통해 인기 급상승한 배우 하정우와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게 되며 오는 9월 25일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영화 <모던보이>는 기존 역사극의 고유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맛의 연출이 포인트며 배우 김혜수는 극중 또 한번 화려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오는 10월 2일에 개봉을 앞둔 영화 <모던보이>는 작품 <해피 엔드>의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며 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역사극이다.

영화 <미스 홍당무>중 공효진의 과감한 캐릭터 변신이 연예계 이슈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은 줄곧 이 작품에 큰 관심을 두었다.

공효진은 극중 29세의 러시아어 강사 양미숙 인물상을 맡게 된다. 이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공효진은 일부러 화장을 추하게 했는가 하면 패션이 촌스럽고 헤어스타일은 봉두람발의 파마로 등장한다.

전에 없었던 한국 영화의 독특함을 선보이는 영화 <미스 홍당무>는 오는 10월 16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손예진은 인기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모델로한 동명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극중 손예진은 부모가 독단적으로 상대를 정해 주는 혼인에 과감하게 '선전'하는 개성이 뚜렷한 여성 이미지로 등장한다.

일관 맡은 캐릭터를 생동하게 연기하는 손예진은 올 가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혼인과 연애에 과감하게 고백하는 여성상으로 남자 관객뿐 아니라 여성 관객들의 마음도 기필코 사로 잡을 것이라 믿는다.

[번역, 편집: 임해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