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잠복> 포스터

최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잠복>의 인기는 배우 손홍뢰와 요신의 호소력도 중요하지만 더우기 흥미진진한 이야기 자체가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 용일(龍一)의 단편 소설을 모델로 한 드라마 <잠복>은 극작가 겸 감독인 강위(姜偉)의 극본 개편을 거쳐 더욱 풍부하고 생동한 줄거리로 엮어졌다.

기존의 첩전(諜戰)작품과 달리 감성이 넘치는 멜로작품마냥 은은한 낭만이 울려퍼지는 한 편의 첩전극 <잠복>은 한 잔의 향긋한 찻물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속에서 오랜 여운을 남게 된다.

드라마 <잠복>의 남성팬들은 "극중 서로가 속이고 속는 하나 하나가 브라운관 위에 농축된 현시대 같다."라고 얘기하며, 그의 여성팬들은 "취평이 너무 불쌍해. 신앙을 위해서라면 사랑을 버려야 하는가?"라며 아련한 가슴을 감추지 못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손에 땀 쥐게 하고 또한 눈물샘을 자극한 드라마 <잠복>, 그중에서 뽑은 10대 명장면으로 이 멋진 드라마를 다시 한번 추억한다.

명장면 하나: 이해풍 암살

장면 출처: 제2회

드라마 제 2회 중 캡처 사진

작품에서 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감독 강위는 시청자들을 '이해풍의 세상'으로 이끌어 함께하는 경험을 부여했다. 이런 경험은 긴장감을 더했는가하면 인문의 복잡한 내면세계까지 생생하게 표현됐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 눈빛과 정서는 여전히 망연하지만 모든 것은 이미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