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셋: 여측성, 좌란의 죽음앞에서

장면출처: 제13회

드라마 제13회 중 캡처 사진

어떤 사랑의 꽃은 피어났어도 말할 수 없다. 이런 사랑의 꽃은 시들었어도 표현 할 수가 없다. 심지어 그 어떤 표정으로 기념하고자해도 하나의 사치일뿐이다.

그리하여 좌란의 죽음앞에서 여측성은 단지 아주 공식적인 표정으로 아무 표정없이 그녀를 덮은 하얀 침대 시트를 내려 좌란을 바라본다. 생리사별 앞에서 여측성은 자신이 슬픈 표정을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알고 있다. 상투적인 비유지만 그녀는 여전히 예뻣다. 마치 단잠에 든 것처럼.

좌란의 여측성의 첫 사랑이자 또한 그의 신앙이었다. 2중 신분으로 살아야하는 여측성에게 있어서 좌란은 그가 삶을 지탱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러한 존재인 좌란의 죽음앞에서 여측성은 아픔과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