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족은 고산이나 언덕 지대 또는 하곡에 거주하고 있는데 보통 몇 십 가구 단위로 한 개 마을이 형성되여 있다. 인가는 강변과 가까운 지역에 집중되여 있고 산구에서는 서로 분산되여 있는데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도 비교적 멀다. 리리족의 주택은 건축 양식이 비교적 간단한데 노강(怒江) 지역의 집들은 거의 다 대나무 구조의 다락집이다.

집을 지을 때 부지에 먼저 수 십 개의 나무 말뚝을 기둥으로 박는데 몇 개의 큰 기둥만 나중에 전체 건물의 받침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마루를 펴는데 이용한다. 지붕은 띠풀로 덮거나 한 자 길이로 모를 낸 널판자를 기와처럼 올리기도 한다.

 집안은 대나무로 바자를 엮어 이런 다락집은 수 십 개의 나무 기둥을 누하주(樓下柱)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집을 <천각낙지 (千脚落地)> 가옥이라 부른다. 다락집의 윗층에는 사람이 사는데 보통 대나무 바자벽에 의해 두 칸으로 나뉘어 진다.

두 방 사이의 중간에는 큰 화로가 설치되여 있고 그 위에는 세발 솥틀이 놓여져 있는데 밥을 짓거나 물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된다. 저녁이면 온 집 식구들은 화로를 둘러싸고 잠을 자는데 화로는 일년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다. 간혹 손님이 묵어가게 되면 주인은 화로 옆자리를 손님에게 양보한다.

다락집 아래층은 보통 소나 돼지 등 가축을 사양하는데 이용하고 집 주변의 터밭에는 과일이나 남새 등을 재배한다. 여강(麗江) 등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리리족의 가옥은 대부분 다락형의 목조 건물인데 겉벽은 길이3~6m정도의 각목으로 쌓여져 있고 지붕까지 판자널로 덮혀 있어 형태가 나무상자와 비슷하다. 한족과 기타 민족의 영향을 받아 소수 지역의 리리족들도 현재 토목 가옥이나 벽돌 주택을 짓고 있다.

천막은 청장고원에서 생활하는 티베트족 목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요한 가옥 중의 하나이다. 보통 생활용 천막과 오락、휴 가용 천막으로 나뉘는데 생활용 천막은 소털로 된 검은색이 많다.

여러 개의 나무기둥을 세워 천장을 받치고 바깥쪽은 사면을 소털 바줄로 단단히 조인 다음 나무말뚝을 박아 땅속에 견고하게 고정시킨다. 소털 천막은 비물이나 눈이 스며드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밖에서 아무리 큰비가 쏟아져도 절대로 물이 새지 않는데 고원지역의 변화무쌍한 기후에 아주 적합하다.

천막의 가운데는 부억이 설치되여 있다. 과거에는 보통 세 개의 돌을 놓아 솥틀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쇠난로를 쓰고 있으며 연통은 천막의 천정 중앙을 빠져 밖으로 나온다. 천막안의 주변에는 쌀자루나 일용잡화물을 쌓아두고 문에 들어서서 정면에는 불각을 모시거나 탕카 그림 등을 걸어 놓는다. 양쪽에는 소、양가죽 혹은 양털 카베트를 깔고 그 위에 양털 담요를 편다. 티베트족은 우측에 귀함을 부여하는데 존귀한 손님은 통상적으로 오른쪽에 모시거나 우측에서 주무시게 한다.

오락、 휴가용 천막은 대부분 여름철에 가족이 외유할 때 사용된다. 이런 유형의 천막은 색깔이 산뜻하고 아름다우며 도안이 다채롭다. 도안 설계는 대부분 주인의 애호나 종교와 연관되며 그 외 백성들이 좋아하는 꽃이나 풀、새、짐승、물、구름과 변형 "수(壽)"자 등도 자주 쓰인다. 각양각색의 천막은 사람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데 새로운 조형과 교묘한 구상、절 묘한 재단 솜씨를 통해 티베트족의 미학관을 엿볼 수 있으며 고원 민족의 대자연에 대한 사랑과 미에 대한 추구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