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쟈족(土家族)은 대부분 산과 물을 끼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투쟈족은 습관적으로 한 가족이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토사제도(土司制度-세습적인 추장제도)시기, 일반 백성들은 나무가지로 틀을 세우고 억새풀을 지붕에 얹은 초막집에서 살았으며 "개토귀류(改土歸流-명나라、청나라 시기 소수 민족 지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한족을 상술한 지역에 이민시키면서 농지개발에 유익한 지주(地主)제도를 실행) 후에는 차츰 목조 건물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가옥은 보통 남향으로 들어 앉았으며 동서향은 가능한 삼가하고 있다. 주택 규모는 일반 가정은 "삼주사기(三柱四棋)"、"삼주육기(三柱六棋)" 、"오주팔기(五柱八棋)"인 반면 부유한 가정은 "칠주십일기 (七柱十一棋)"、"사합천정(四合天井)"의 큰 저택을 가지고 있다.

한 동의 가옥은 통상적으로 정면에 세 개의 큰 칸을 배치하는데 여섯 칸을 세 칸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규모는 "칠주 십일기(七柱十一棋)"형의 저택인데 정면에 아홉 칸을 배치한다. 정면 3칸의 가옥에서 중간방은 "당옥(堂玉)"이라 부르며 조상제를 지내거나 손님을 모시고 혼례나 장례의식을 치르는 용도로 사용한다.

"당옥" 양측의 좌우에 배치된 두 칸은 "인간(人間)"이라 불리는데 침실 용도로 사람이 거주한다. 침실은 또 가운데 기둥을 경계로 다시 전후 두 개의 작은 방으로 나뉘어 진다. 앞쪽에 난 방은 부엌인데 안에는 높이와 폭이 각기1m 좌우인 화로가 설치되여 있고 화로 주변은 10cm~ 15cm 폭의 청석 타일을 바른다.

안에는 밥을 짓거나 요리를 만들때 사용하는 세발 솥틀이 놓여 있다. 화로위 키높이 상단에는 윗층 마루에 매달아 고정시킨 목조 건조실이 있는데 랍육(臘肉)이라 불리는 햄을 만들거나 젖은 물건을 말리는데 이용한다. 뒷쪽에 있는 방은 침실로 쓰인다. 보통 부모는 좌측 침실에 거주하고 아들과 며느리는 우측 침실을 이용한다.

나중에 아들들이 분가하게 되면 장자가 좌측 침실로 살림을 옮기고 동생이 우측 침실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면 부모는 "당옥" 신당 뒷면 "포두방(抱兜房)"에 칩거한다. 가옥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주택은 모두 2층으로 설계되였다. 아래 층에서는 사람이 살고 윗층은 판루(板樓)와 조루(條樓) 두 가지 로 구분된다.

 침실 윗층은 판루인데 널로 마루가 깔려져 있고 각 종 물건과 쌀궤、쌀독 등을 놓아둔다. 부엌 위층은 조루인데 단단한 나무가지나 쪼갠 대나무를 엮어 방바닥을 만들었으며 강냉이나 기타 건조가 필요한 여러 가지 곡물을 보관한다. 본채 양측에는 습관적으로 한쪽에는 방아간을 앉이고 한쪽에는 헛간을 만든다.

방아간에서는 방아도 찧고 가루도 내며 별도로 부엌을 설치하고 식탁을 놓기도 한다. 헛간에는 돈사와 우사를 들이고 화장실도 만든다. 살림이 비교적 넉넉한 집은 본채앞 좌우 양측에 사랑채나 목조 다락집을 지어 아래층을 돈사와 화장실로 사용한다. 윗층은 안방으로 만들어 딸들이 전통 이불등을 짜거나 수놓이를 하고 삼을 삼고 천을 누벼 신발을 만드는 등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한다.

사랑채도 2층 건물인데 아래층은 양곡 창고나 방아간으로 사용하고 윗층은 서재 혹은 거실로 사용한다.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집 주변은 돌이나 흙으로 담을 두르며 앞 마당에 건조대를 만들고 건조대에서 조금 남쪽으로 나가 담이 이어진다. 가옥 주위에 대나무나 과일나무 혹은 조경 식물을 심기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