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족(羌族)의 가옥은 구조 평면이 네모나고 지붕이 평평한 데 돌덩이나 돌쪼각을 쌓아서 만들었다.

벽면은 석회대신 진흙을 접착제로 썼으며 나무기둥를 사용하지 않은채 돌을 고르고 일매지게 쌓아 올려 외관이 무척 아름답다.

일반 가옥은 3층 구조물(혹 2층 구조도 있음)인데 통나무에 톱날 모양을 내 사람이 오르내리는 계단으로 사용한다. 중간층은 사람이 살며 침실、저장실과 부엌이 설계되여 있다. 윗층에는 물건을 보관 하고 아래층은 가축을 사육하거나 잡초를 쌓아두며 분변으로 퇴비를 만드는 등 용도로 사용한다. 지붕에는 나무다락을 만들어 강냉이를 보관하고 신당을 세워 백석신(白石神)을 공봉하기도 한다. 지붕은 또 탈곡이나 곡식을 말리는 장소로도 쓰이는데 좋은 일광건조대이다. 잘 지은 가옥은 사람이 아래층에서 살고 윗층에 곡식이나 잡화물을 쌓아두며 가축 우리는 건물밖에 따로 배치한다.

실내 생활도구는 대부분 아주 간단한 편인데 나무침대나 테이불、걸상 등이 전부다. 실내 활동은 주로 건물 중심 위치에 설계된 부엌을 둘러싸고 이루어 진다. 부뚜막은 철이나 강재로 만들어진 세발틀과 이어졌는데 식탁으로 사용된다. 부뚜막의 상단에는 조상위패가 모셔져 있다. 손님은 항상 부뚜막의 옆자리에 모신다.

식생활과 가족모임、 명절축제、조상제 등 행사는 모두 부뚜막 주변에서 치러진다. 티베트족과 마찬가지로 강족의 부뚜막 역시 움직임이 엄금된다. 한족 집거구에서 가까이 사는 강족들은 밥을 짓거나 물을 끓일때 더 이상 전통 부뚜막을 고집하지 않고 한족식의 부뚜막을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화로는 설치해 놓는다.

강족은 자고로 부터 조루(?樓)라는 보루를 쌓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도 강족은 여전히 이런 돌을 쌓아서 만든 보루를 짓고 있는데 강족의 주택도 실제로는 이런 보루의 일종이며 구조도 여전히 명나라 고염무(顧炎武)가 묘사한 것과 완전히 일치하다. 높이가 30여 메터에 달하는 보루도 강족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보통 사각형、육각형과 팔각형 구조로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사다리 모양이며 밑벽의 두께는 1m 좌우이다. 지붕에는 기와를 올리거나 목판을 얹으며 6~7층에서 13~14층으로 설계된다. 보루는 윗쪽이 가늘고 아랫쪽이 굵으며 벽면을 따라 총구멍이 나있다. 다수의 부락은 이런 보루를 모두 한 개 혹은 몇 개씩 가지고 있다.

보루는 강족 내부와 강족과 기타 민족 사이에 발생했던 분쟁의 역사적 산물이다. 보루는 일반적으로 중요한 길목이나 산등성이 또는 마을 한 복판에 세워진다. 강족 노인들은 보루는 외래침략이나 무장분쟁을 방어하고 적정을 살피며 작전을 지휘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라 소개한다. 지극히 불규칙적인 잡돌을 높이 쌓아 올리는 보루공사는 석회 대신 진흙을 접착제로 사용 하는데 시공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강족은 곧고 매끈하며 높이가 30여 m에 달하는 돌벽을 쉽게 쌓아 올리는데 백여년 세월의 풍파와 지진、총탄의 세례에도 끄떡없다. 이는 소수 민족 건축 예술의 기적이다.

따이족(?族) 부락은 대부분 물과 가까운 평지나 시냇가、 강기슭、호수나 연못 주위에 위치해 있는데 무릇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고 수목이 우거진 곳에는 틀림없이 따이족 마을이 들어서 있다.

큰 부락은 2,3백 가구가 모여 살고 있으며 작은 마을은 10여 호(戶)가 한 동네를 이룬다. 가옥은 모두 완전한 목구조 대나무 다락집인데 위에서 사람이 거주하고 아래서 가축이 산다. 양식은 한결같이 큰 천막과 비슷한데 이는 따이족 고유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이다.

이런 대나무 다락집의 아래층은 높이가 약 2~2.5m 정도인데 사면이 열린 공간으로 소나 말은 건물이 받침 기둥에 매여 놓는다. 윗층 계단쪽에 베란다가 설치되여 있고 돌아서 들어서면 하나의 긴모양을 가진 넓은 공간인데 대나무 바자로 한쪽 구석을 막아 주인의 침실겸 돈이나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나머지는 그대로 확트인 큰 공간이다.

지붕은 그다지 높지 않은데 양쪽으로 크게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처마가 거의 마루판에 잇닿아 있어 창문이 없다. 처마가 조금 높은 집은 양쪽에 작은 창문이 나있고 뒷쪽에도 문을 냈다. 건물의 중앙에는 화로가 설치되여 있는데 겨울철、여름철을 막론하고 시종 불씨가 사라지지 않는다.

화로는 취사나 차를 끓이는데 사용되며 손님을 모시고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지붕에는 띠풀을 올리고 대들보나 기둥、창문、출입문、마루 등은 전부 대나무로 만든다. 이런 유형의 주택 건축은 시공이 아주 간단한데 굵은 대나무를 베다가 이웃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몇 일내에 완공된다.

그러나 쉽게 부식되여 파손되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매년 우기가 지나면 다시 보수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추장(土司) 등 부락 책임자들의 가옥은 대부분 대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나무로 짓는데 양식은 여전히 대나무 다락집과 비슷하며 단지 건물이 조금 높으면서 크고 띠풀 대신 기와를 지붕에 얹었을 뿐이다.

따이족의 대나무 다락집은 아래층이 사면으로 확트인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매일 아침 소나 말이 우리를 빠져나가면 바로 분변을 치고 종일 해빛을 쬐여 윗층에 주거하는 사람이 악취에 시달리지 않게 조치한다.

따이족의 대나무 다락집은 이미 천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남아세아의 습하고 무더운 기후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이족의 대나무 다락집은 강뚝지대의 민가 건축 유형으로 습하고 무덥운 기후 때문에 대부분 산과 물을 의지하고 있다.

마을 밖은 용나무 숲이 하늘을 가리고 기근이 낮게 드리워져 있는데 안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대나무 다락집은 대나무 울바자에 둘러 싸인채 푸른 녹음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경홍현(景洪縣)의 만경난(蔓景蘭) 마을과 감람패(橄欖?) 동네가 바로 강뚝지대 따이족 대나무 다락집의 표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