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포(蒙古包)는 독특한 특색을 가진 이동식 천막집이다.

보통 원형이며 대부분은 나무가지를 엮어 그물형태의 둥근 벽면과 우산형의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전(毛氈)을 덮어 바줄로 조인다.

천막 천장의 중앙에는 채광(采光)과 통풍을 위한 목적으로 천창(天窓)이 나있으며 대부분 흰색의 양모 전을 사용해 바깥벽을 덮는데 푸른 초원에서는 각별하게 눈에 띄인다. 몽골식 천막내의 받침목은 "하나(哈那)"라고 부르는데 천막의 크기에 따라 보통 10개형、8개형、6개형과 4개형 등으로 구분된다.

양식에 따라 구분하면 또 이동식、고정식과 인(人)자형 천막집 등으로 나뉘여진다. 이동식 몽고포(蒙古包)는 몽골어로 "우얼궈거러(烏爾郭格樂)"라 부르는데 순유목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천막집이다. 주로 전을 이용해 지붕과 벽면을 만드는데 구조、형태、크기나 실내 공간배치는 모두 고정식과 다를바 없다.

주요한 차이점은 이동식은 받침목을 영구적으로 고정시킬 필요가 없고 난간으로 울타리를 두를 필요가 없으며 실내 장식을 비교적 거칠게 한다는데 있다. 바닥에도 카페트 대신 소나 양의 생가죽 또는 전을 편다.

이동식 몽고포는 설치나 철거가 비교적 용이하여 두, 세 사람이 한, 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고정식 몽고포도 마찬가지로 전으로 지붕과 벽면을 만든다. 먼저 마른 풀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전을 올리거나 직접 전으로 덮기도 하는데 모두 굵은 털실로 조여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고정식은 이동식과 다르게 벽의 기반 부분을 땅에 묻고 주변을 단단하게 다진 다음 벽밑을 돌덩이나 재목을 이용해 원형으로 고정시킨다.

뜨락은 난간으로 울타리를 두르고 실내 장식에도 신경을 쓰는데 방마루를 깔고 바닥에 카페트를 펴며 전으로 된 벽면에 도안을 넣기도 한다.

까자크족(哈薩克族)은 까자포(哈薩包)라는 가볍고 간편한 천막집에서 산다.

목민들은 봄、여름、가을 세 계절만 이런 천막집을 이용하고 겨울철은 토담집이나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까자포"는 지붕이 호형(弧形)이며 네 벽의 받침대가 아치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받침대와 바깥 쪽을 덮힌 전사이 공간에는 백급풀로 짠 거적이 채워져 있다. 실내 시설과 배치는 주거와 물품을 쌓아두는 두 개 부분으로 나뉘여 진다. 앞부분에는 물품과 도구를 쌓아두며 뒷부분에서 사람이 거주하고 손님을 맞는다. 오른편 윗쪽이 어른의 잠자리고 왼편 윗쪽이 자녀들의 잠자리다.

오른편 아래쪽에는 부엌세간과 식품을 놓아두고 왼편 아래쪽에는 가축의 사용도구나 사냥도구를 보관하며 어린 가축 을 사육한다. 정면 안쪽에는 말안장이나 옷상자를 놓아둔다. 바닥에는 카페트나 전을 펴고 천장과 대치되는 중앙에 화로를 설치한다.

취침공간에는 노인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나무침대가 있는데 타인은 사용할 수 없다. 어떤 때에는 칸막이 용도로 침대에 휘장를 두르는데 손님이 다치면 실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