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2: 팽려 인터뷰 내용)

"이 집은 봉황고성의 전형적인 사합원식 건물인데 심종문 선생의 조부가 남겨준 것입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곳 사합원은 모두 동서 곁채에 본채와 응접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붕에 올려진 기와는 전부 진흙을 구워서 만들었고 벽면은 나무구조로 되여 있으며 기반은 벽돌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기후가 습하기 때문에 건물 기반은 벽돌을 써서 습기를 방지해야 했습니다."

심종문 선생의 생가를 나와 오른쪽으로 골목길을 걷다보면 한 갈래의 맑은 강물인 타강(?江)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타강은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이 ?아 물밑속 수초까지 한눈에 들여다 보입니다. 양쪽 연안에는 물길을 따라 수상 가옥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데 이는 봉황고성의 가장 유명한 경관입니다.

수상 가옥은 당지 묘족과 토가족의 짙은 민족특색을 자랑하는 민가 건축물입니다. 이런 수상 가옥은 한쪽은 기슭에 잇닿아 있고 다른 한쪽은 물속에 박은 기둥 위에 세워져 있는데 한결같이 검은 기와와 갈색의 벽면으로 나란히 푸른 물, 푸른 산, 파아란 하늘, 흰 구름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폭의 아름다운 중국 수묵 풍경화를 연상시킵니다. 강변에는 관광객들과 광주리를 등에 진 산골 주민들을 빼고도 2~3명씩 나무그늘밑에 앉아 사생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였는데 타강 연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타강 연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천천히 피부로 타강의 정취를 음미해 보는 것이였습니다. 배를 타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가끔 강심에 정박해 놓은 배안에서 묘족 남녀들의 북소리와 노래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북소리, 노래소리는 물결에 실려 멀리 까지 전해지면서 수상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 모두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보태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