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기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안전하고 인체의 빠른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영국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했다.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생물공학연구소 진미(陳薇)원사 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 사용된 백신은 일종의 아데노바이러스 매개체 재조합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다. 이 팀은 1기 임상시험에 18세에서 60세 사이 건강한 성년 지원자 108명에게 그룹별로 각기 다른 선량계수의 백신을 접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접종 후 28일 동안 이 백신은 서로 다른 선량계수의 그룹에서 모두 좋은 내수성을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았다.
진미 원사는 란셋에 발표한 보고에서 "1차 임상시험 결과 이 아데노바이러스 매개체 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14일 안에 바이러스 특이성 항체와 T세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중요한 이정표로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미 원사는 관련 성과를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은 전대미문의 도전"이라며 "면역 응답을 유발한다고 해서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확보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임상시험 성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유망함을 보여주었지만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번 임상시험의 주요 제한으로 샘플 규모가 작고 시험기간이 짧으며 무작위 대조팀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꼽으면서 검증을 위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란셋에 따르면 효과적인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방제의 장기적인 해결책이며 현재 세계적으로 100여 가지 후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 중이다.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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