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06-14 15:49:29 출처:cri
편집:韩昌松

[오피니언]나라 간 벽 쌓기

图片默认标题_fororder_VCG111250988725

얼마전 험준하기로 이름 높은 베이징의 사마대장성을 오른 적이 있다.

높은 산꼭대기에 쌓아져 산과 산을 이어 놓은 명나라 때의 장성이 군데군데 허물어져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다.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데 이 방대한 공사를 완성하고 또 가파로운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렸을 군인들을 생각하니 옛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생긴다.

진나라 이전부터 여러 나라가 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물론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었다.

진나라 이후부터는 북방 기마민족의 침탈을 막기 위해 이전의 장성들을 이어가면서 상당한 길이의 장성이 생겼다.

그런데 역사의 아이러니는 장성쌓기가 결국 기마민족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장성쌓기는 결국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수많은 인력과 물력을 동원하니 국력이 약해짐은 내부적인 원인이요, 장성을 쌓는 것이 결국은 장성 밖 민족을 적으로 돌리는 마음을 보여주었으니 더 심한 공격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장벽이 가져온 결과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상황을 겪으면서 나라 간의 마음 속 장벽이 점점 높이 쌓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많은 나라들이 취한 조치의 첫번째가 빗장을 닫아거는 것이었고 다른 나라와 어깨겯고 싸우는 나라는 필경 적었다. 다른 나라의 선의적인 지원을 폄하하고 지어는 보호주의와 고립주의의 장벽, 인권과 자유를 빌미로 다른 나라를 밀어내려는 장벽이 높아간다.

미국의 흑백갈등 역시 인종간의 벽이 아직도 높음을 실감하게 한다.

일부 백인들이 요즘도 흑인을 조롱하는 행동을 버젓이 하고 SNS에까지 그런 내용을 올린다고 한다.

인권전도사로 자처하는 미국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지금 세계적 범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시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런 차별시의 벽을 허물려는 세계인의 진실한 마음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마음 속의 장벽을 허물고 신뢰와 상생의 다리를 놓아갈 때 나라 간 그리고 사람 간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그리고 더욱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