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영항 옛 거리의 색 바랜 대문)

량계로(梁溪路, Liangxilu)를 통해 영항 옛 거리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과거의 작은 골목이 아파트에 둘러쌓여 있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골목에 들어서면 오늘날을 벗어나 지난 세기로 돌아간듯한 감을 느끼게 된다. 좁은 도로, 퇴색한 대문, 목조건물의 영항 옛 거리의 고풍스러운 모습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동안 영항 옛 거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 거리 양쪽의 건물들도 원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변한 것은 과거의 번화함을 더이상 볼수 없다는 것뿐이다. 과거 번창할때 이 거리는 약 100개의 가게를 가진, 유명한 상업중심이었다고 한다.

그 때 거리의 모든 건물은 가게었는데 길지 않은 거리에 이발소만도 3,4개나 있었다고 한다. 그 밖에 조식을 제공하는 식당, 찻집, 잡화점, 두부가게, 약방…하여튼 이 거리에서 살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영항의 고건물은 풍격이 상이한데 약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한 가지는 중국 전통의 벽돌과 목조 혼합건물로 소박하면서도 정교하고, 두번째는 중서접목의 건물로 외벽은 서양식이고 내부는 중국식이며, 세번째는 콘크리트로 만든 서양식 건물이다. 이 세 가지 건축풍격은 민국초기 중국 민족상공인의 심미관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