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가 생각과 느낌의 옷인 것 처럼 회화도 생각과 느낌의 옷이다." 화가는 자신과 세계와 우주에 대한 치열한 생각과 느낌으로 부딪치면서 자기화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는 거기에 형성된 이미지를 색채를 통해 화폭에 담습니다. 그가 바로 한국 서울 조선화랑의 대표인 김용관 화가입니다.
김용관 화가님을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기자: 어서 오세요.
인사말.
기자: 지난 5월 18일. 서울 조선화랑이 베이징 관음당대도에 개설한 자화화랑, 개관전에 20인의 초대작가중의 한사람으로서 김용관 화가님이 초대되었습니다. 하여 베이징 올림픽기간이 포함된 시기인 오는 8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베이징 자하화랑에서 첫번째 베이징 개인전을 펼치게 되는데요. 자신의 개인전을 올림픽 기간에 진행하게 되는데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으십니까?
김용관 화가: 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문화행사중에 한 작가가 단독으로 이 올림픽 개막과 더불어 한달동안 베이징 시민들과 세계 여러나라 방문객들과 더불어 전시회를 가지게 될수 있는 기회를 가져 저로서는 너무나 보람되고 고마운 기회인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0년에 들어서서 상해 아트페어와 베이징 아토페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교류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화랑이 관음당 문화대도에 자화화랑을 개설했습니다. 개관 오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분들과 더불어 20여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에 대한 문화적인 상황을 한국의 작가들이 많이 놀라움과 교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는데 제가 조선화랑의 소속작가로서 이번에 베이징에 와서 단독 전시회를 하게 된데 대해 굉장한 조심스런 마음과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기대되는 마음까지 함께 가지면서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김용관 화가님의 그림을 보노라면 어찌 보면 추상화같기도 하고 풍경화같기도 하고…또 두 요소가 적당히 혼합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세계를 넌지시 투영한다는 면에서는 영적인 그림이라고도 부를수 있겠는데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김용관 화가: 기자님께서 물어보시는 질문을 가만히 듣고 보니 저의 작품을 모두다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본다는 거나 예술이라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표현이고 추구입니다. 물론 추라고 하는 것도 미라고 정의하는 철학적 영역도 있겠지만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미입니다.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보면 너무 아름답고 맛있는 것을 보면 너무 달콤하고…아름답고 달콤하고 맛있는 것은 느낌입니다. 이는 시각적, 촉각적, 감각적 느낌을 어떻게 정의로운 표현으로 할수가 없습니다. 아기들이 느끼는 맛, 여인이 느끼는 맛, 남자가 느끼는 맛,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느끼는 맛은 다 다릅니다. 즉 살아온 세월, 세상 사람들이 세상을 놓고 바라보는 시각은 하나일지라도 느낌은 다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같을 지라도 폭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느꼈던 아름다움의 폭의 느낌을 표현하고저 보니까 어떻게 그것을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유의 확장, 생각의 공유, 이와 같은 의미가 제가 제 작품을 보아주시는 분들이 개인차적인 감성과 기호가 있겠지만은 어떤 분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저게 뭐야. 나도 하겠다" 모두다 할수 있지요. 그리고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을때는 참 속으로 그것이 또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고…(추상적이다 보니…)하지만 실은 그 속이 지극히 구상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망원경으로 놓고 보면 너무너무 커져서 너무 멀리 있는 것도 보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수만배가 되면 이상한 형체가 되어버립니다. 아무리 커다란 우주도 수억광년이 떨어진 멀리에서 보면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합니다. 가장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 이것은 우리가 눈으로 볼수 없고 느낄수 없는 마음만속의 저 세상의 영혼의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표현하다보니까 형상성에 있어서는 추상성 같기도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지극히 구상성입니다. 그래서 제 작품을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보아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던지간에 느낌의 사유가 공감이 되면 그 작품의 이미지가 전달이 되지 않았나…
기자: 화가님의 그림 주제는 생명과 우주. 이 두가지가 주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찌하여 생명과 우주. 이 두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까?
김용관 화가: 주제를 두가지로 말씀하시니까 두가지로 대답을 해야 되나 싶은데…실은 이것이 한 가지입니다. 우리가 표현할때 생명, 우주 하면 따로인 것 같은데 실은 이 속에 만물의 질서적인 것이 담겨져 있는데 옛부터 우리 동양에서는 사람의 인체를 소우주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사람과 하늘이 똑같다 라는 동양적인 사상 척근이 있습니다. 그리고 철학적으로 보면 이대야, 즉 유토피아라든가 또 우리네 말로 하면 천국, 극락 등 여러가지 좋은 표현이 문화와 지역을 달리해서 궁극적인 아름다움의 이상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인 저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제가 느꼈던 사고와 영역의 자유로움과 기끔과 행복이…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잖아요. 그림속에서 보여지는 추가 아닌 미의 세계를 통해 세상속에서 저의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작품이 생명도 되고 우주도 되고…다시 말해서 자연도 됩니다.
기자: 화가님의 이번 중국 방문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국 미술계와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용관 화가: 제가 93년에 베이징에 교류전을 왔습니다. 그 당시 중한 양국 수교 초창기라 입국도 힘들었고 그림 가져오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중국이 세계 시장에 우뚝선 올림픽과 더불어 경제, 정치의 중심지고 되고 있습니다. 비행기로 다녀가기도 너무 가깝고. 여기서 묵는 것도 너무 괘적합니다. 저는 그림을 2002년도, 2004년도 상해와 베이징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공식적으로 정상적인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8년째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전시회로 오는 상황이 너무나 좋은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갖고 있는 거대한 시장과 역량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선두입니다. 이곳에 와서 전시를 하면서 교류를 하는 것은 저로 말하면 대단한 기쁨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나와 청취자분들과 또한 중국 미술 애호 관계자들과 교감을 할수 있다는 것도 저로서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기자: 교류를 진행하면서 느끼신 바가 많으시겠는데요. 두 나라 화가들이 그린 그림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관 화가: 중국의 시장은 어떻게 보면 세계속에 서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교류가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물밀듯이 교류를 하다보니 많이 혼돈과 의아함과 이질감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5천년사 인류 문화를 선두해 온 나라입니다. 또한 정신적인 동양문명의 지주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속에서 근대의 저희들이 만나는 작가분들과의 작품의 교감은 어떠한 면은 한국에서도 민중과 표현주의 미술이 급격히 일어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또한 그 시절을 살아왔던 작가입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어떻게 보면 근대화이후에 겨우 이제 채 100년도 되지 않는 세계적인 양화라고 하는 그러한 시점에서 작품을 해왔기때문에 중국과 별반의 차이는 없습니다. 있다면 교류가 좀 부족하다 보니 이해적인 면에서 서로간의 교감이 잘 안되었는데 이제는 상호간에 서로의 작품을 바라보면 "4대천왕"과 같은 작가분들이나 저희 한국에서 일어났던 표현주의 민중시대에 있었던 작가분들이나 사회적 참여의식이라든가 그러한 것은 너무나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다싶이 미는 일단 아름다움입니다. 그 어떠한 사회적인 표현도 미적 승화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두 나라간에 있어서 공통점과 더불어 많은 교감을 느낄수 있는 작업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통점 중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저희 나라에서도 많은 작가분들이 현대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진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술 현상을 보면 10억이 넘는 인구에서 작가분들이 제가 듣기로 몇천만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한국의 인구가 4천 5백만명입니다. 중국의 작가분이 4천만명을 넘는다 하면 그러면 대한민국의 전 국민이 그림을 그려도 중국 작가와 대항할수 없다니…이런 생각이 들면 무섭기도 하고…부럽기도 하고요…또한 "야~이런 작가들과 작업량을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기대감"도 됩니다. 같은 동양권적인 문명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이 시대에 너무나 좋은 동반자면서도 교류가 될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국 미술업계에서는 김용관 화가님이 조선화랑 전속작가로 지난 2004년 이후 상하이와 베이징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 바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들 평가하고 있는데요. 중국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그 진출 계획은 어떻습니까?

(김용환 화가 작품)
김용관 화가: 세계적인 질서에 한 축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베이징 입니다. 그래서 이 베이징 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흐름을 떠나서 5천년 문화가 응집되어 있는 곳이 바로 여깁니다. 그래서 이 곳은 세계 미술뿐만아니라 문화가 집중되는 곳이기때문에 저로서는 당연히 이곳 시장에 대해 전시를 하고 싶고 교류를 하고 싶고 이쪽의 교감을 갖고 싶은 것이 작가의 꿈이기도 하고 바램입니다. 또한 이러한 중국에 대한 진출을 어떻게 제가 초창기 중국에서 정식으로 하는 아트페어의 공식적인 작가로서 참여를 꾸준히 해 왔는데 이번에 베이징 올림피과 더불어…이건 국제적인 것을 떠나 세계에서 하는 가장 큰 축제행사입니다. 그리고 또 이러한 문화행사기간에 제가 조선화랑에서 전관에 저 혼자…개인전을 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설레이고 기분좋고 또 앞으로도 이 전시장에서 중국 미술인들과의 교류가 꾸준히 되고 저는 또 조선화랑의 소속작가이기때문에 한정된 시간을 두지 않고 언제까지나 이 곳에서 제가 작품을 할수 있고 전시를 할수 있고 교류를 할수 있다는 것. 이 점이 제가 중국 시장에 교두보가 되고 진출이 되고 교제의 장이 됩니다. 청취자분들께서 많은 교감과 더불어 기자님께서도 이렇게 이곳 낯선 중국에 와서 제 자신을 교감할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자: 곧 열리게 될 베이징의 첫 개인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미리 기원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용관 화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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