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자축구대표팀이 최근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3일째 접어들면서부터 적지 않은 선수들이 군대생활에 대한 불만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군사훈련을 시작한 첫날, 왕동(王棟 Wang Dong), 소전파, 두진우(杜震宇 Du Zhenyu) 등 긴 머리를 하고 있던 세명 선수가 부득불 머리를 깎아야만 했다. 매일 15원표준으로 공급되는 식사 또한 선수들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식사때면 고기를 찾느라 여념이 없었고, 군대생활에 대해 가졌던 예전의 호기심들이 며칠새 깨끗이 가셔져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훈련보다 몇배는 더 힘든 군사훈련이라고 말하는 선수들, 매일 군대들과 꼭 같이 식사대접을 받았으며 야채, 두부, 당면 등 부류의 음식이 대부분이다. 핸드폰도 모두 납부했고, 인터넷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매일 아침 6시 20분에 아침체조를 시작하고 저녁 10시면 반드시 취침시간을 지켜야 한다. 총 50여명에 달하는 남자축구대표팀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선수들은 모두 5개 반으로 나뉘어 10명, 심지어는 12명이 큰 침대에서 함께 자야만 한다.

주광호 감독의 자리를 계승한 중국남자축구팀의 새로운 사령탑 페트로비치는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선수들의 의지력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페트로비치도 운동출신이기전에 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얀마팀은 비록 강팀이 아니지만, 이 팀과의 경기를 위해 페트로비치감독은 해외파 축구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싶다는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2부리그 찰튼 애슬레틱구단은 정지(鄭智 Zheng Zhi)선수를 보낼 수 없다는 대답을 줬다.

국경절을 즈음하며 중국축구협회는 이미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한 유럽 다섯개 구단에, 이달 말 열리게 되는 미얀마전에 참가하게 해 달라는 요구를 제기했던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에서 제정한 공식적인 경기일정이 아니라는 연유로 다섯개 구단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참여가 어렵게 되자 페트로비치감독의 눈길은 자연히 국내의 선수들한테로 돌려지게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미얀마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