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관원이 23일 일본외무성을 찾아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한국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서한을 반송했으나 일본측의 거부를 당했습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관원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의 정문까지 갔으나 일본측은 한국측이 공식만남을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관원은 노다 총리의 친필서한을 반송하지 못한채 돌아갔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한국이 정상간의 친필서한을 반송한 것은 냉정하지 못한 행위이지만 일본은 대세에 착안해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표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은 노다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서한을 반송하기로 결정했으며 한국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비법점령"했다고 한 언론은 철회할 것을 일본의 겐바 코이치로 외무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다 총리는 17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친필서한을 전했습니다.

서한에서 노다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다케시마를 방문한것과 일한관계와 관련해 발표한 언론에 유감을 표하고 국제법에 근거해 다케시마문제를 냉정하고 공정하며 평화적으로 해결할것을 한국에 제안했습니다.

21일 일본정부는 다케시마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처리할것을 한국정부에 건의했으나 거부당했습니다.

겐바 외무장관은 22일 일본 국회 상원의 한 위원회에서 답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다케시마 상륙은 "불법상륙"이라고 지적하고 다케시마에 대한 한국의 통제는 "불법점령"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집권한후 일본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사용한 가장 강경한 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