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이 4%를 넘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은행이 연내 2차 금리인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6개월래 최고치인 54.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예상치와 함께 전월의 수치인 53.8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특히 농작물과 농부산물 가격파동이 커진 가운데 면화, 면사 등 원재료의 공급 감소로 시장 가격이 급등했고 천연 및 합성 고무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천연고무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금(中金)회사 관계자는 10월 PMI 지수로 볼때 경제성장의 속도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업용 제품을 비롯해 각종 비용이 촉발하는 가격상승 압력이 존재하는만큼 인플레 우려를 무시할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물가는 지난 9월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CPI가 23개월만의 최고치인 3.6%를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상순의 식품 CPI가 9월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10월 들어 보름간 식량과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금회사와 주요 기관의 경제 분석가들은 식량, 설탕, 농수산, 식품의 최근 가격 추이로 볼때 10월 CPI가 4%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식품류 가격에 이어 지난 10월 25일 국가 개혁발전위원회가 휘발유와 디젤 등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유류 가격상승의 영향이 앞으로 연관산업에 전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월 CPI에 대해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흥업(興業)증권과 메릴린치 증권은 같은달 CPI 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적지않은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압박때문에 연내에 재차 금리인상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