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새우튀김)

스토리:

사랑의 새우튀김 길리하(吉利蝦)는 하문(廈門, Xiamen)의 정통요리이다. 길리하, 길하고 상서로운 새우라는 요리이름의 뜻도 좋고 모양도 이쁘며 맛은 더욱 별미이다.

노랗게 튀긴 새우에 오색의 소스를 얹으면 바삭바삭한 새우가 단 맛을 띠며 감미롭다. 요리를 식탁에 올릴때 소스를 얹어 뜨거운 새우를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전한데 의하면 먼 옛날, 이어지는 전란을 피해 두 집에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다가 하문의 바닷가에 터를 잡게 되었다. 한 집은 성이 길(吉)씨이고 다른 한 집은 리(利)씨였다.

길씨가문에 아들이 한 명 있고 리씨가문에 딸 한 명을 두었다. 두 집은 서로 오가면서 화목하게 살다가 아들 딸이 크자 사랑의 언약을 맺고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결혼잔치에서 신랑과 신부는 바닷가에서 팔딱팔딱 뛰는 새우 두 마리를 잡고 그것을 계기로 영원한 사랑의 언약을 맺은 것을 기념해 새우로 음식을 만들어 잔치상에 올려달라고 요리사에게 주문했다.

새우요리의 뜻을 알아들은 요리사는 달콤한 새우튀김을 만들고 요리에 두 집의 성씨를 붙여 길리하라는 아름답고 상서로운 이름을 달아주었다. 새우튀김을 맛 본 하객들은 너도 나도 엄지를 내들며 두 신인의 행복을 기원했고 그 뒤에 요리도 유명세를 타고 널리 전해져 오늘에 이른다.

요리체계:

사랑의 새우튀김 길리하(吉利蝦)는 복건(福建, Fujian)요리 중 민남(闽南)계에 속한다. 일명 민채(闽菜)로 불리우는 복건요리는 산해진미로 맛을 돋우고 특히 국물의 맛이 다양하다.

뒤에 산을 업고 바다를 마주한 복건성은 기후가 좋으며 물산이 아주 풍부하다. 따라서 복건요리는 해물과 산나물을 식재로 사용하고 식재의 원 모양을 살리며 다양한 식재로 다양한 맛의 육수를 만들고 볶고 찌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한다.

복건요리 중 민남계는 하문(廈門, Xiamen)과 천주(泉州, Quanzhou), 진강(晉江, Jinjiang), 용계(龍溪, Longxi)일대의 음식을 말한다. 민남계는 해물을 식재로 많이 사용하고 매운 맛 중심이며 찌고 굽고 볶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한다.

(사진설명; 새우튀김)

식재:

싱싱한 새우 500그람, 당근과 표고버섯, 죽순, 양파 조금씩, 오리 알 1알, 빵 부스러기 150그람, 밀가루 50그람, 고추 1개

양념:

간장 10그람, 파 10그람, 마늘 10그람, 소금 4그람, 다시다 2그람, 녹말가루 10그람, 식용유 40그람, 설탕 5그람, 식초 5그람, 조리용 술 5그람, 참기름 5그람, 육수 50그람

조리법:

1. 새우는 깨끗이 씻어서 껍데기를 벗기고 검정색의 실을 빼낸 다음 새우 꼬리를 당겨 공처럼 동그랗게 만든다. 그리고 소금과 다시다 0.5그람, 술에 담그어 둔다.

2. 고추는 꼭지와 씨를 버리고 표고버섯, 죽순, 양파, 당근, 파와 함께 실처럼 가늘게 썰며 마늘은 다진다. 육수와 간장, 다시다 1.5그람, 식초, 설탕, 참기름, 녹말가루로 소스를 만든다.

3. 냄비에 기름을 두고 기름이 반 정도 더워나면 밀가루를 입히고 이어 오리알을 골고루 묻힌 다음 빵부스러기를 묻힌 새우를 넣어 노릇노릇 튀겨낸다.

4. 냄비에 기름을 50그람 정도 남기고 먼저 마늘과 실처럼 썬 모든 식재를 넣어 볶다가 만들어 둔 소스를 걸죽하게 될때까지 끓여서 새우튀김위에 담는다.

특징:

사랑의 새우튀김 길리하(吉利蝦)는 화려하고 산뜻하게 노오란 새우가 바삭바삭하면서도 연하며 맛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별미이다.

영양:

다양한 식재를 사용한 이 요리에는 단백질과 칼슘, 인, 칼륨, 비타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 있어 신장을 돕고 비장과 위장에도 좋으며 기를 돕기도 한다.

특히 조개의 영양분은 인체에 쉽게 섭취되어 체질이 약한 사람에 아주 좋으며 혈액속의 콜레스티롤을 낮추어 줌으로써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주의사항:

새우를 튀기는 것과 소스를 만드는 것을 거의 동시에 만들어 더운 김에 먹어야 최고의 맛을 볼수 있다. 그리고 새우를 튀길때 먼저 센 불에 기름을 덥히고 기름이 더워나면 불을 중간불로 낮추고 새우를 넣어야 노릇노릇하게 이쁘고 겉은 바삭바삭하며 속은 연하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