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녜, 그럼 이어서 조선 평양시 모란봉구역 긴마을 1동 21반의 이국화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 전해드리겠습니다.
여: 존경하는 조선어방송부 선생님들에게: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봄 계절도 어느새 사라지고 벌써 여름이 되었습니다.
흰눈이 소복히 쌓인 창밖을 바라보며 펜을 들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됐다고 생각하니 이제야 편지를 쓴다는 미안한 마음과 반가운 생각에 오자도 여러번 생겨 편지지를 어지럽힙니다.
선생님들은 여전히 우리 청취자들을 위해 분투하고 계시겠지요.
건강들은 어떠하신지…
"청취자의 벗"이라는 눈에 익은 제목이 찍힌 신문을 기쁘게 받아보고서도 이제야 편지를 하는 저를 욕많이 하십시오.
신문을 통해 "매력적인 강서성"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름난 명산 여산의 웅장하고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직접 가보았으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고대건축술, 도자기기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습니다. 내 일생에 언제든지 중국에 가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여산에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청취자와의 전화대화프로는 정말 좋습니다.
감동적이며 새 세대들에 대한 교양적 의의가 아주 큰 내용들입니다. 퇴직 후에 하는 일이 더 많다는 목단강시의 이건 청취자, 당의 은덕을 잊지 않도록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고 있다는 우수당원 장순자 청취자, 특히 72살에 입당하고 앞을 못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의 것을 깡그리 바치는 김봉숙 청취자 등 청취자들은 모두 연세가 많은 분들이지만 사회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니 참으로 감동적이고 따라배워야 할 아름다운 소행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이 갑니다.
이런 분들의 건강을 바랍니다.
펜을 들고 놓고 싶지 않은 심정입니다. 오래간만에 들어서인지 아니면 선생님들에 대한 친근한 정 때문인지….
얼마전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비공식방문을 진행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깊었습니다.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을 더욱더 공고 발전시켜 나가시려는 높으신 뜻을 우리도 마땅히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과 강을 곁에 두고 있어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 피를 나누고 뜻과 정을 나누어 형제의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진심을 담아 쓰고 싶은 편지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저의 생각을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들의 책임적이고도 헌신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몸 건강하십시오.
이국화 드림.
남: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 보내주신 이국화 청취자 정말 고맙습니다.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고 이렇게 편지 사연을 주고 받는 우리 또한 중조 친선의 일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취자 핫라인"코너를 들으시고 출연하신 청취자들의 사연에 깊이 감동됐다고 하셨는데요, 방송을 하는 우리도 이런 분들의 아름다운 소행, 감동적인 사연들을 전파로 날리며 더 많은 분들과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뿌듯합니다.
여: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청취자의 핫라인"코너를 망라한 청취자의 벗 프로에 계속 관심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우리 청취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