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왔어요]
남: 오늘은 장춘애청애독자클럽의 김석찬 부회장이 보내준 편지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여: 존경하는 한창송, 송휘 선생님 그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지난 9월 5일 오전 귀방송국 김동광 주임을 비롯한 조선어부 임직원 3분이 제7회 중국길림동북아박람회 취재차로 장춘에 온 기회를 빌어 남양촌 호텔에서 시간이 빠듯함에도 불과하고 우리 장춘시 애청자애독자클럽 각구의 대표 10명과 한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간의 속심을 털어놓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장춘시 애청자애독자클럽 김수영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조선민족의 말과 글을 살리기 위해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보다 잘 계승 발양하기 위해 우리는 조선말 방송을 더욱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동광 주임은 장춘의 애청자들을 또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장춘시 애청자들이 국제방송을 열심히 듣고 적극 지지해주고 많은 편지를 보내주어서 고맙다며 높이 평가해 주었습니다. 그는 또 앞으로 조선어부는 조선, 한국, 연길, 장춘의 애청자들을 되도록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우리 애청자 대표들은 일제히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방송에서 한창송아나운서와 송휘 아나운서가 저의 변변치 못한 편지를 읽어줄 때마다 그들의 얼굴이 참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송휘 아나운서가 바로 저의 곁에 앉아서 노래까지 한곡 불러줄 쭐이야 꿈에도 생각못했던 일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한창송 아나운서가 다른 업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꼭 한번 만나보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앞으로도 귀방송을 더 잘 귀담아 듣고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귀 방송 전체 임직원들의 옥체 건강을 빌면서
장춘시 애청자 애독자 클럽 부회장 김석찬
남: 녜, 편지 보내주신 김석찬 청취자 고맙습니다. 그날 만남이 눈앞에 선한데요, 저도 장춘에서 가족과도 같은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고 또 여러분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다음 번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군요.
여: 라디오 방송의 매력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조만간 여러분과의 만남이 또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