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그럼 계속해서 다음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연길의 황순금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입니다.

여: 시부모님께 효도하는 며느리

연길시 북산가두 단영사획역에 시부모를 알뜰살뜰 모시는 오련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가 스물넷 꽃나이에 신룡군과 결혼했을 때, 시부모들은 육남매 중 셋째인 오련화 부부와 함께 생활하기를 원했습니다.

"세상에 부모없이 자식이 어데 있겠는가?"하면서 오련화는 26년째 시부모님께 다함없는 효도를 해왔습니다.

시아버지가 뇌혈전 병환으로 수차 입원 치료를 받았었고 자립못하게 되자 오련화는 정성껏 수발했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1991년 72세로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오련화는 남편과 함께 노인의 후사를 후하게 치렀고 시어머님과 늘 얘기도 나누고 위로해 드리면서 하루 빨리 비통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사람이 사노라면 복은 쌍으로 오지 않고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더니 그의 가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90년대 말에 남편이 봉사 부문에 출근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다니던 공장도 불경기로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2002년에는 또 남편이 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데다가 이외로 거액을 날리는 불행이 닥쳐 이 가정은 극심한 생활난에 허덕이게 됐습니다.

그러나 늘 따듯한 마음가짐과 넓은 흉금을 소유한 오련화는 짜증 한번 없이 시어머님께 각가지 음식을 챙겨 드렸습니다.

노인이 즐기는 죽에는 팥, 검은콩, 녹두, 호두가루를 넣어 푹 끓여 대접해 식욕을 돋우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잘 챙겨주었습니다.

시어머니가 한밤중에라도 편치 않으면 즉시 의사를 모셔 점적 주사를 놔드리면서 자상히 돌봐드렸습니다.

또 뇌혈전에 양파를 불군 포도술이 좋다는 것을 알고는 연속 4년째 아침 저녁으로 한잔씩 대접하고 있으며 노인의 병세에 알맞는 보건식품으로 기력을 보충해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 며느리는 내 딸과 같아 마음도 털어놓아 편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나 챙겨줘 행복하지요. 나같이 복많은 사람도 흔치 않을 거요"라고 오련화 시어머니는 며느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황순금 올림.

남: 시부모님께 효도하는 며느리의 이야기, 황순금 청취자의 편지를 통해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여: 우리 방송을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마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도, 또 자식에 대한 부모의 자애, 이런 것들이 바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나아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동적인 사연 잘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박철원 청취자가 3월18일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에서는 "렬사들을 추모하며 새 행복을 누리자"라는 주제의 모임을 열고 지역 사회의 군인가족, 렬사 유가족과 일찍 혁명에 참가하였던 로전사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오늘의 행복을 되새기며 렬사들을 추모했다는 소식을 보내주셨구요,

손화섭 청취자가 "과학기술하향으로 농민들에게 재충전을 해주고 있다"는 소식, 룡정시 애심촌 후원대 빈곤학생에게 선금을 내주었다는 소식,이외에 또 향진에 들어간 뢰봉따라배우기—적십자 자원봉사활동이란 소식도 보내주셨는데요, 시간상 관계로 일일이 소개해 드리지 못한 점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 이외에도 한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이상현 청취자가 3월의 퀴즈의 답안을 보내주셨구요, 장춘의 이승자 청취자, 윤순옥 청취자, 이신숙 청취자, 최병성 청취자, 연변의 주룡린 청취자, 문득성 청취자 등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주셨는데요, 시간상 관계로 일일이 소개해 드리지 못한점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이어서 청취자 핫라인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