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조선어부앞:
선생님들,그간 안녕들 하셨습니까?
무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으리라 봅니다.
여기 평양이 날씨는 초복이 되기 바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도 다를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1950년 7월 2일, 예순두번째로 맞이한 조선어방송의 생일을 늦게 나마 축하합니다.
창립 62돌, 돌이켜보면 CRI조선어방송이 걸어온 길은 빛나는 발전의 길만을 걸어온 참으로 자랑스럽고 영광에 찬 노정이며 오늘은 이렇게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방송의 봉우리에 올라섰으니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이에 대해 저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방송의 청취자가 된데 대해 그리고 이처럼 훌륭한 방송에 저의 목소리를 담은데 대해 긍지를 느끼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조선청취자구락부 성원들은 1950년 6월 25일과 함께 1950년 7월 2일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앉아 조선어부 선생님들을 그리워하며 청취소감도 나누고 선생님들의 수고를 깊이 헤아려 보았습니다. 탄복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귀방송을 통해 단독 인터뷰를 다시 들으니 더욱 깊은 감회 속에 젖어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해한해 나이를 먹을 수록 영원한 청춘으로 젊어만 지게 될 조선어방송부의 앞날을 다시 한번 축복하는 바입니다.
그럼 삼복기간 주의해 건강한 몸으로 사업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
청취자 문진용 올림
2012년 7월 21일
여: 문진용 청취자의 편지 반갑게 잘 받아보았습니다. 베이징도 초복에는 비가 잦고 찜통 날씨가 많았었는데요, 지금은 날씨가 많이 쾌창해 졌습니다. 아마 평양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됩니다.
남: 8월 23일이 절기로는 처서인데요, 여름도 이젠 거의 멀어져 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여: 그러게요. 또 편지에서 우리 방송을 아주 높이 평가해 주셨는데요, 과찬이십니다. 그나마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룩했다면 그 역시 모두 우리 방송을 애청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조선청취자구락부 성원 모두 건강히 잘 계시구요, 앞으로도 구락부에서 조직하는 행사들과 관련해 자주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