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왔어요]
남: 편지왔어요, 오늘은 장춘의 김철골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특별히 알려드리는 글
안타까운 마음 한가슴에 안고 이 글을 씁니다.
나는 79세이지만 촬영과 사진첩을 몹시 즐깁니다. 6월부터 9월에 이르는 기간에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에서는 노인들의 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하기 위해 6월에는 남호공원유람, 길림북산공원과 송화호유람, 7월에는 7월 1일 위황궁참관, 7월 22일에는 협회성립 23주년 경축활동, 8월에는 8.1건군절활동, 9월 16일에는 남관구 조선족노인협회 제2회 운동대회 등 활동을 조직했으며 8월 20일에는 중한수교 20주년을 경축하는 장춘애청자클럽활동, 9월 22일에는 중국조선족노인바둑대회가 장춘에서 진행됐으며 9월 6일에는 국제방송국 조선어부선생님들과 장춘청취자와의 만남 등 활동을 하면서 단체사진 및 각종 사진 600여장을 찍어 요구되는 분들에게 기념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외에 중국조선족통사를 비롯해 세계상하오천년, 역사인물자료, 중국근대사, 조선고대사, 좋은 소설, 노인대학에서 배우는 학과를 복습도 하고 예습도 하다보면 매일 달려도 시간의 부족을 느끼는데 또 9월 17일부터는 노인대학이 개학해 일주일에 세번씩 학교로 나가게 되며 9월의 퀴즈는 밀리다보니 9월 30일 새벽에 일어나 편지 한장과 퀴즈를 쓰고 나니 9시 반이 되어 부랴부랴 부근 우체국에 갔더니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휴식이라 문을 닫았기에 장춘시우체국이면 될까하고 공공버스를 타고 갔더니 그곳도 휴식이라 하는수 없이 걸어서 광복로까지 오며 이메일 쓰는 방법을 물어보자니 물어볼 곳도 찾지 못하고 광복로에서 차를 타고 집부근의 인터넷방에 가서 물어보아 그대로 집에 와서 해보았는데 몇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계속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노인대학에서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은 배웠으나 손에 익지 않아 다시 배워서 했는데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짦은 시일 안에 다시 잘 알아보고 다음부터는 퀴즈답안을 보낼 때 꼭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렵니다.
사진에는 조선글을 쓸 수 있는데 이메일은 좀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이번의 퀴즈는 이미 시간이 지났기에 인정받지 못해도 아무런 유감이 없습니다.
그저 우리 분조분들께 미안할 뿐입니다.
이 "특별히 알려드리는 글"을 쓰고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다 풀리는 것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옥체건강을 빌며 맡은 바 사업에서 보다 더 큰 성과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장춘청취자 김철골 2012년 10월 2일
밤 9시
남: 김철골 청취자의 "특별히 알리는 글"잘 받아보았습니다. 노년에도 이렇게 풍성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철골 청취자의 적극적인 자세에 탄복이 갑니다. 그리고 9월의 퀴즈의 답안을 제때에 보내지 못해 새벽 편지를 써주신 김철골 청취자의 열성에 감동이 됩니다.
여: 그렇습니다.저도 편지를 보는 내내 안타깝고 안스러운 마음이 늘 함께 했습니다. 우리에게 편지를 제때에 보내주시기 위해 이토록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여러 우체국을 오가면서 애써주신 김철골 청취자의 열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늦게 나마 김철골 청취자와 함께 9월의 퀴즈의 답안을 작성해 주신 장춘의 최봉금, 박재환, 김복희, 김일용, 김금자, 안인숙, 장천일, 김재일, 김옥삼 청취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녜, 그럼 계속해서 다음 사연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