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왔어요]
남: 편지왔어요, 오늘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연 하나하나를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김연준 청취잡니다.
여: 한국은 날씨가 더욱 선선해져 제법 가을의 기운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올해는 태풍의 상륙도 없었고 기온이 높아 오곡백과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청취자의 벗 시간에 윤영학 청취자께서 내몽고 고 김일권 청취자를 추모하는 사연에 저도 가슴 뭉쿨해 졌습니다.
누구보다 CRI를 사랑하고 조선족이란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사셨던 분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몽골 조선족 소식을 전하고 내몽골과 길림성 조선족간 우정과 교류를 위해 헌신했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연을 들으면서 일본 오사카에 사셨던 고 김영일 청취자를 떠 올렸는데 두분 모두 CRI를 무척 사랑했던 분입니다.
9월 9일에 있었던 CRI 조선어부와 연길아리랑방송, 연길시 노인뇌봉반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중국국제방송국 "CRI희망장학금" 전달식 소식도 좋았습니다.
김동광 주임님의 말씀처럼 장학금을 수상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학업에 더욱 매진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유용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내년에 장학금 전달식이 있다면 한국의 청취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홍콩에 사는 중국인 친구 결혼식에 다녀 왔습니다.
중국인 결혼식 참석은 처음인데 한국의 결혼식과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호텔에 도착하여 신랑 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신랑신부가 타고 갈 차량을 꽃과 캐릭터로 장식하였습니다.
그날은 길일인지 여러 커플들이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고 중국의 전통복장을 한 신랑신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 객실에 대기 중인 신부를 데릴러 가서 객실 안에서 신부의 친구들이 여러가지 게임을 하면서 흥을 돋구고 방에 대기 중인 신부를 장인 어른이 데리고 나와 신랑에게 인계하였습니다.
신혼부부는 장인.장모께 차를 올리고 장인.장모는 신부에게 금팔찌와 목걸이 등을 걸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신혼부부의 아파트로 이동하였는데 집 입구에서 팥을 뿌렸고 집 안에서 신랑신부는 신랑의 부모님께 차를 올리고 부모님은 금팔지와 목걸이 귀걸이 등을 신부에게 걸어 주었는데 금팔찌가 대단히 크고 갯수가 많아 간소한 한국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에서 결혼식 전 신부 집에서 함을 파는 것과 유사하였습니다.
결혼식은 홍콩 시내의 중국식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신혼부부의 친구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는데 입구에 축의금을 전달하는 붉은색 봉투가 준비되어 있었고 저녁 8시에 결혼식이 시작되어 3 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결혼식을 기다리는 하객을 위해 다양한 음료와 다과가 제공되었고 여러 테이블에선 마작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주례가 없었고 변호사가 나와 신혼부부의 예물 교환 등 결혼식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신혼부부와 신랑의 부모님이 위치한 테이블에 함께 않아 식사를 하였고 튀긴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코스요리가 이어져 나왔으며 먹어보지 못한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신혼부부와 부모님, 친구 들러리들은 줄을 지어 모든 테이블을 돌며 건배를 하였고 신랑신부는 하객으로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차례로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면 인사하고 바로 식당에서 식사하고 돌아 왔던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의 결혼식은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지루하지 않고 결혼을 축하하고 하객들과 함께 즐기는 결혼식이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결혼한 친구부부가 행복하길 기원해 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준,
남: 중국인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신 소감을 적어주셨는데요, 10월의 첫주 방송에서 이런 희소식을 접하게 되니 10월도 행운의 달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네요.
여: 그러게요. 중국어에 "沾沾喜"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런 행복이 가득한 기쁜 소식에 전염되는거 같습니다. 김연준 청취자의 바램처럼 신혼부부의 영원한 행복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