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설명절 7일간의 황금연휴기간 동안 품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품질지향적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믐부터 정월 초엿새까지의 집계를 보면 중국 전역 소매와 요식업계의 매출액은 인민폐 약 92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나 증가했다.
설맞이 용품구입의 소비장소는 장터나 묘회나들이와 같은 전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 외에도 인터넷을 통한 소비가 급부상했다. 인터넷을 통해 설맞이 용품이나 명절음식을 배달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는 모바일 결제가 크게 늘었다. 또한 설 맞이 용품의 경우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제품들의 구매가 부쩍 늘었고 유기농 잡곡과 녹색야채, 계절과일, 보건식품 등 녹색건강류 식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련(銀聯) 통계에 따르면 연휴기간 대중문화 오락분야에서의 소비가 과거 소비에서 주를 이루던 쇼핑이나 요식업종보다 크게 높았다. 영화 등 문화분야에서의 소비 증가폭도 57%에 달했는데 특히 영화를 관람하는 게 새로운 풍속으로 나타났다. 설날 당일부터 5일간 중국 전역에서 영화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나 증가한 46억원을 돌파했다.
그밖에도 단체관광이 아닌, 개인 또는 가족 맞춤형 관광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중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관광, 문화 등 신형소비의 성장이 주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테마의 관광소비도 증가했다. 섬여행, 빙설관광, 레저관광이 인기였다. 북방인들은 따뜻한 남쪽 섬 해남(海南)을 찾았고 남방인들은 북방의 빙설축제나 스키장을 찾았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과거처럼 귀향전쟁만 치르는 게 아니라 문화, 관광 등 여가생활을 즐기고 최첨단 소비를 경험하는 이른바 '품격있는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