系统管理员
2018-10-18 16:13:27 출처:cri
편집:系统管理员

리종광 청취자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

송휘, 이명란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우리 애청자들을 위하여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요녕성에 있는 명승고적이자 요양지로 유명한 흥성(興城)에 가 온천욕을 하고 바다를 즐기며 놀던 여행기를 써보냅니다.

1. 추억속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현대적인 새 흥성이 나를 맞이했다.

나와 아내는 정년퇴직 후 노인협회활동에 적극 참가하는 외에 여행을 즐기며 살아왔다. 외국에도 가 보고 국내에 유명한 곳도 많이 다녔으나 유독 금주와 흥성은 다녀오지 못했다. 나는 금주공업학교에서 4년동안 공부하면서 우리 학교 실습공장인 흥성석유기계공장에 가 몇번 실습한 적도 있고 일요일에 가끔 흥성 해변가에 가 바다를 즐기며 논 적도 있기에 흥성이 아주 익숙하다고만 생각했다. 그 시절이 60년이나 지나고 강산이 여섯번이나 변한 오늘에야 학창시절의 금주와 흥성이 그리워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

지난 9월 9일에 우리 일행 5명은 흥성에 도착해 해방군 병기부(兵器部)에서 경영하는 병기부 흥성요양원에 투숙했다. 비용은 하루에 50원으로 주숙, 온천욕, 식사 세끼를 공급해 주었다. 정말로 백성이 만족할만한 저렴한 가격이다. 값이 싸다 하여 요양원 시설이 후진 것은 아니였다. 잠자는 방은 깨끗하고 실내 화장실, 텔레비젼, 전화가 갖추어져 있었다. 실외정원은 공원이나 다름없이 호수도 있고 가산도 있고 숲도 있으며 꽃들이 만발해 경치가 아름다웠다. 흥성의 공원과 길가에는 꽃나무들이 바람에 춤 추고 있으며 대부분이 무궁화 나무여서 한국과 조선의 경치를 머리에 떠올리게 했다.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흥성의 변화였다. 60년 전의 흥성은 비교적 큰 진으로 급행열차가 통하고 동북노동자요양원과 흥성석유기계공장이 있을뿐 고층건물이며 쭉쭉 뻗은 도로는 없었다. 허나 지금의 흥성은 고층빌딩이 우후죽순마냥 일떠서고 포장도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지고 해수욕장이 건설되고 해안에는 아름답고 웅장한 조각들이 세워졌으며 호화 유람선과 일반 유람선들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한 이 곳은 요양원의 고장으로 불릴만큼 전국 30여개 계통의 요양원이 세워져 있고 도처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다. 흥성역에서 해빈공원까지 가는 흥해남로에 설치된 정거장은 30여개이며 그 길이가 20여리에 달하고 양옆에는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지금의 흥성은 나의 추억속의 흥성이 아니라 천지개벽의 변화를 이룩한 현대화된 여행도시로 변모했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년이 일구어낸 위대한 성과이다.

2. 해빈공원, 금주 필가산(笔架山), 흥성명승지 용회두(龙回头)를 구경했다.

우리는 흥성에 도착한 이튿날 빈해공원에 갔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는 국화 여신 석상이 여행객을 맞아주었다. 날씨가 좋아 일망무제한 푸른 바다를 볼수 있어 더없이 즐거웠다. 오전에는 바다가 고요하고 해수욕장의 물이 얕아 우리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 놀았다. 점심에는 꽃게와 바다새우를 맛보았는데 감미로운 그 맛이 아직도 입안에서 감도는 듯 하다. 이틀후 우리는 요양원에서 조직한 여행팀을 따라 이곳 명승지인 용회두와 금주 명승지인 필가산 구경을 떠났다.

먼저 용회두에 도착해보니 산을 등에 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곳이였다.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소나무 소리는 마치 울음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성난 울부짖음 소리인것 같기듯 했으며 해면보다 백미터나 높은 전망대에서 깎아세운듯한 절벽과 물결치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니 세상도 푸르러 보이고 저 멀리 호로도(葫蘆島) 해수욕장은 마치 신선이 노니는 세상이런듯 신비롭게 보였다. 용회두 구경을 마치고 계속 달려 금주 필가산 풍경구에 도착하였다. 먼저 바닷가에 세워진 붗끝을 바다에 찌르고 선녀가 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의 석상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밀물때에는 길이 나고 썰물때에는 돛단배 천척이 지나간다는 신기한 현상을 볼수 있다. 필가산에는 산문, 해문, 신보가 있고 불교, 도교, 이슬람교가 어우러진 삼천궁이 있었다. 정상에서 금주항 만톤급 화물 부두를 보는 것이 참 가관이었다.

3. 돌아올때 본 기차 역들

9월 15일 아침, 우리는 남통-길림행 일반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장춘으로 향발했다. 열차가 흑산, 대호산, 구우방즈, 신민 등 역을 지날 때마다 내가 익숙한 옛날의 그 어떤 모습도 찾아볼수 없었다. 고층 건물과 빌딩들이 즐비하고 잘 닦아진 아스팔트길에서는 자동차들이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으며 기차역도 새 건물로 바뀌였다. 6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때 그 모습을 찾는 내가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혁개방의 40년은 중국의 모습을 개변시켰다. 중국은 중국 공산당과 습근평 총서기의 영도하에 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보다 부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장춘애청애독자클럽 경제개발구 분회

리종광 올림

2018년 10월 11일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