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족은 장기간의 노동과 생활속에서 독특한 세시풍속을 형성했으며 그 중에는 일부 금기사항도 포함된다. 회족의 금기에는 자연사한 짐승고기를 먹지 않는 풍속,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풍속, 담배와 술을 제한하는 픙속 등이 있다.

◎짐승고기를 먹는데도 여러가지 규정을 지켜야 하는데 이는 이슬람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코란경’에 보면 자연사한 짐승고기, 피, 돼지고기를 금하며 알라의 이름으로 잡지 않은 짐승고기나 죽어가는 짐승의 고기, 야수가 먹다 남은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회족은 또 개와 나귀, 노새 등 반추동물이 아닌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으며 흉악한 맹수와 자연사한 소, 낙타, 양 가축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고 동물과 날짐승, 가축의 피를 먹어서는 안되며 무슬림이 아닌 사람이 잡았거나 알라의 이름으로 잡지 않은 동물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

◎회족은 소, 양, 낙타, 사슴, 닭, 오리, 토키 등 가축을 잡을 때에는 이맘이나 이슬람교 계율을 잘 아는 무슬림이 잡아야 한다. 회족의 이런 도축풍속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회족은 또 바다물고기를 먹는데도 여러가지 규정이 있다. 모양이 이상한 해산물이나 게, 고래 등을 먹지 않고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큰 물고기도 먹지 않는다. 머리와 꼬리가 있고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을 먹는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돼지고기를 금하는 것은 회족의 세시풍속과 금기중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이다. 이는 고대 아랍의 풍속에서 기원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창립되기 전에 아랍반도에는 이미 돼지고기를 금하는 풍속이 존재했다. 아랍반도는 기후가 무덥고 사막지대가 많아 양돈에 적합하지 않았다. 또 돼지는 전염병이 많았기에 현지인들은 양과 낙타를 많이 길렀지만 돼지는 사육하지 않았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돼지를 불결하고 징그러운 동물이라 여겼다. 당나라 때 아랍과 페르시아의 무슬림들이 중국에 장사를 하러 오게 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음식습관도 자연히 따라서 들어오게 되었다. 후에 몇백년이 지나면서 이들은 회족으로 되었으며 원나라 때 기록에는 집거해 살고 있는 회족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풍속이 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회족은 술을 마시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풍속이 있다. 하여 집에 손님이 와 식사를 할 경우에도 술을 올리지 않으며 연회에 참석했을 때는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다. 어떤 경우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과 한 상에 앉는 것도 꺼린다. 그러나 이 풍속은 돼지고기를 금하는 것처럼 엄격하지 않다. 회족이 술을 마시지 않는 풍속 역시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아서이다.

회족은 또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과거에는 아편을 피우는 것을 범죄라고 여겼다. 평소에 어른들이 후배들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것을 권고하군 한다. 회족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풍속이 있기에 몸이 비교적 건강하며 장수하는 노인이 많다.

◎점을 치거나 도박을 하는 것을 금한다. 예로부터 회족의 남녀로소는 점을 보지 않고 풍수를 믿지 않으며 무당도 믿지 않았다. 회족인들은 이런 행위 자체가 지탄받을 일이라고 여긴다. 도박도 금하는 내용의 하나인데 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고 불의의 재물을 얻는 것이라 여긴다.

그외에도 회족은 고리대를 놓는 것을 금하며 먹는 음식으로 우스개를 해서는 안되며 부녀자들이 너무 노출된 옷을 입는 것을 제한하며 회족인 가정에 가서 그릇을 빌려서도 안되며 몸에 문신을 새겨서도 안된다는 전통적인 금기사항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