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송휘, 한창송 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맡은바 공작에서 매우 바삐 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반달정도면 우리 중화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춘절도 다가오니 사업도 더 분망하게 되어 매우 바쁘실텐데... 모쪼록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서 태평스럽고 유쾌한 춘절이 되시기를 미리 축하합니다. 두분께선 춘절기간 행사를 어떻게 계획하셨나요? 여행? 친척방문? 충족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전에 장춘시 남관 노년협회, 애청 애독자 클럽에서 신년다짐회를 열었는데 설악산호텔에서 진행했습니다. 물론 옛날 겨울처럼 춥지는 않지만 여전히 두터운 겨울옷들을 입었습니다. 80세 넘는 노인들도 정신은 분발했고 동작도 매우 민첩해 노인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전 주일 토요일 활동이 끝난 후 나흘만에 만났지만 모두들 반가워 손잡고 포용하며 들끓었습니다. (우리 남관협회는 회장이 직접 애청애독자업무를 주관하기때문에 공작의 연계가 가깝고 공작효율이 높다고 시에서도 칭찬했습니다. )
회원들이 모두 도착하자 회의를 시작했는데 먼저 회장이 회의시작을 선포하고 지난해 업무를 간단히 총화하고 새해의 임무를 하달하고 매 소조장을 중심으로 발언했는데 모두들 결심발표에서 중심이 돌출하고 결심도 컸습니다.
우리 조 조장이 사유로 오지 못하여 제가 대신하여 새해 회장의 주위에 똘똘 뭉쳐 애청, 애독자클럽 리회장의 지도를 받들고 더욱 조선말 방송을 열심히 듣고 신문과 잡지를 열독하여 인식을 제고시켜 형세를 똑똑히 인식하며 100세 시대에 몸건강에 유의하여 건강히 같이 살자는 나의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들의 활동에 자식들도 예전보다 많은 관심을 돌려 우리들이 쓴 편지도 이메일로 방송국에 보내기에 교통으로 곤란하는 국면을 개선하여 주었고 이번 회의에서 우리소조 김옥련 여사의 딸은 출근하는 날인데 시간을 짜내여 회의에 쓸 컴퓨터도 정리해 주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볼수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자 점심식사는 더치폐이로 50원씩 거두었습니다. 클럽에 경비가 없기에 우리들이 먹는 점심은 자비로 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모두들 자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설명하고 싶은 말은 클럽의 김경옥 여사는 이미 클럽 영도에서 나왔지만 이전처럼 채소를 만들어 오고 춘절에 손님 접대로 쓸 감주도 30여명이 다 한컵씩 마시게 가져왔으며 유희에 쓸 상품까지 개인돈 200여원을 내서 준비해 왔습니다. 경옥 여사가 들지 못해 집의 영감이 택시에 실어주어 회의장소까지 왔습니다. 점심부조로 100원을 기부했습니다.
군중들의 칭찬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그가 마련한 상품을 탄 회원들은 김여사와 포옹하며 감사를 표시하는 기분이 매우 볼만했습니다. 이렇게 웃음에 노래 춤으로 모두들 힘겨운 줄도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면서 이렇게 뜨거운 마음과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을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기에 우리 클럽은 단합함으로써 앞으로도 우리 클럽도, 더욱 발전을 가져오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회의는 2019년 1월 17일에 열렸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이 건강한 몸으로 행복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춘절을 보내시기를 미리 축원합니다.
2019년 1월 20일
장춘시 남관구 노인협회 애청애독자클럽
제5조 송영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