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19-03-14 09:55:31 출처:cri
편집:林凤海

박순애 청취자

국제방송국 송휘, 이명란, 한창송 그리고 임직원 여러 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께서 최선을 다 하신 프로들을 매일 아침마다 기쁜 심정으로 청취합니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연변애청자협회 박철원 회장님께서 장춘시 구태구 양로원에 계시는 윤영학 선생님을 방문하러 가셨다가 "윤영학 문고"라는 책을 보시고 소감을 발표한 문장을 듣고 즉시 윤영학 선생님께 전화로 나도 그 책을 보고 싶다고 하니  "너무나 미숙한 것들이기에 다만 허물없는 친척 내부만 대상하고 사회를 대상하지 못하는 유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며칠후 선생님께서 전화로 원단 후에 책을 받을 것이라 하여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1월 26일 반갑게 받았습니다. 
책은 생각과는 달리 무게가 있는 누르스름한 가위에 장수를 상징하는 송학, 생활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물고기, 그리고 가을나무, 수풀로 표지를 장식하고 종이장은 선생님의 성결하고 고상한 품격을 담은 16절지 희고 산뜻한 백지를 사용했으며 무려 394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로 저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선생님이 옆에 계시는 것이 행운이며 행복입니다. 
윤영학 선생님은 고 변철호 선생님이 위탁한 구태치타무 열사능원에 묻힌 무명 열사들의 이름을 찾기 위해 50세도 안되는 금싸락 같은 아들을 여의고 그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며느리를 앞세우고 무명열사들의 이름을 찾아 떠났습니다. 추운 겨울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나날에도 그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정순애 교장선생님이 돈 200원을 기부하면서 노비에 보태쓰시라 하셨는데 선생님은 그 돈으로 화환을 사서 열사들에게 진정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십여명의 희생된 열사들의 이름은 찾았는데 그중에는 그 치열한 전투에서 용감무쌍히 싸우다가 희생된 조선족 열사  한 명도 포함됩니다.
2014년 9월 초에 교사절을 앞두고 윤영학 선생님께서 음악가 남하진 선생님께 명절문안을 가셨다 그가 병이 위중하여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며칠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윤영학 선생은 병원 부근에 호텔을 잡고 일주일 계시면서 매일 환자 간호에 참가하셨고 남하진 선생님께서 별세할 때 옆에 계셨으며 또 오태근 선생님을 모셔다가 함께 후사를 깨끗이 처리하고 추도식에까지 참석하셨습니다. 그 두터운 우정이 하늘을 감동시킵니다. 
2014년에 저는 약 일년간 장춘시 경제개발구 애청자클럽에서 소조장 책임을 맡았었습니다. 제가 국제방송국에 편지를 쓰면 선생님은 목요일 저녁 청취자의 프로에서 편지가 방송될 때마다 번번이 전화로 고무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치타무 항일 무명열사들의 이름을 찾는 와중에 아성(오늘 이 책을 보고서야 왜 그때 아성에서 전화가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에서도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찌 그뿐이겠습니까. 일본에 병치료 가셨을 때에는 마경옥 선생님이 먼저 전화합니다. 그리고 저의 남편이 병석에 누워있으니 선생님께서 써보시고 좋은 일본제 환자 용품도 일본에서 부쳐주었습니다. 그 두터운 정에 감격합니다. 
선생님은 평생을 당과 인민에 충성하시고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견정하게 분투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오늘의 이 행복을 가져다 준 혁명열사 은인들을 잊지 않았으며 현실 생활에서 남을 자기보다 먼저 생각하여 주시고 사랑하여 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우리는 선생님을 존경하고 애대합니다. 선생님은 살아있는 "뢰봉"입니다. 
선생님께서 병마를 이겨내고 낙관적으로 생활하신다니 무척 기쁩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효녀 송주도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여 고생끝에 낙으로 웃음꽃 피는 삶을 누릴 것을 기원합니다. 
2019년 3월 3일
아침 3시 30분
장춘시 경제개발구 협회 박순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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