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이 실시되어 마을의 경작지를 촌민들에게 도급 준지도 40년이 넘는다. 하지만 어떤 촌에서는 젊은이들이 밭을 버리고 연해도시나 한국으로 노무를 떠나다나 집에 홀로 남은 노인들이 도급맡은 경작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 점차 한족들에게 맡겨 다루거나 해 나머지 경작지가 타인의 남새밭으로 전락했다.
이 사정을 알게된 길림성 왕청현 왕청진 대천촌 촌민위원회 김룡학(64세)주임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발벗고 나서서 10개 생산대의 경작지를 밤낮이 따로 없이 전부 답사해 하나 둘 회수해 들였다. 그는 8소대의 장경자,9소대의 엄상봉,7소대의 김선자,3소대의 박호걸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한달 남짓한 노력끝에 20여헥타르의 경작지를 회수해 4월 14일까지 밭임자들에게 돌려주었다.
대천촌 노인협회 김금순(78세) 회장은 "김룡학 주임이 책임성이 강하고 부지런한 덕에 조선족 노인님들이 30여년만에 생각밖으로 자신의 경작지를 되찾게 되였다"고 크게 치하했다.
리강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