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1-사무실]
[시작음악]
향란: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행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이향란입니다.
봉해: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임봉해입니다. 유행음악 프로그램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향란: 음악회도 같이 다녀온 사이인데 무슨 말씀이세요. ㅋㅋ 오늘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선배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봉해: 그럼 시작해 볼까요.
[음악]
향란: 첫 시작에 보내드린 브릿지, 약간 어색하지 않았나요?
봉해: 약간만 어색했나요? ㅋㅋㅋ 여러분께서 궁금해 하실겁니다. 어떤 음악회를 보고 왔는지 말이죠.
향란: 지금 함께 출발하시죠.
[브릿지-2-지하철]
향란: 선배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중산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명당중의 명당이더군요.
봉해: 그렇지요. 중산공원은 동쪽으로 천안문, 서쪽으로 중남해와 이웃해 있고 남쪽으로 바라보면 천안문광장이잖아요. 이런 공원안에 자리잡은 중산음악당은 그야말로 명당이 따로 없지요.
향란: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라 차가 막히겠는데 지하철을 이용하니 빵빵 터지는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고 정말 빨리 도착한 것 같아요. 반시간정도밖에 안걸렸죠?
봉해: 그럼요.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출행이 얼마나 행복한데요.
향란: 중산공원은 지하철 입구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걷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봉해: 그럼 저희가 다녀온 공연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요.
향란: 네. 제가 소개해 드리죠. 지난 화요일이죠. 8월 6일 저녁 7시 30분, 베이징 중산 음악당에서 웨룽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제목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죠.
봉해: 그렇습니다. 56개 민족, 56회 음악회라는 제목이었죠. 중국의 56개 민족의 대표적인 경전 음악들을 선곡해 어린이들이 부르게 되는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식으로 56회 음악회를 개최하게 된다네요.
향란: 이번 공연은 사실 “예술의 문을 열자” 2019 여름방학 예술제의 일환이었습니다. 해마다 여름방학기간 베이징 중산음악당은 “예술의 문을 열자” 예술제를 개최하게 되는데 어린이들을 상대로 수십회의 공연을 선보이게 됩니다.
봉해: 그렇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 여름방학 예술제가 열렸는데요.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70여차의 공연이 베이징 중산음악당에서 진행중입니다. 우리가 본 공연외에도 여러가지 형식의 예술공연이 준비되었죠.
향란: 네. 중산음악당 홀에 전시된 공연제목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 유명 교향악 공연이 있는가 하면 중국의 민악연주, 아동극, 경극, 합창, 무용, 교예 등 예술형식이 참으로 구전하게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봉해: 그렇습니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은 공연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향란: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공연 시작 한시간전이었는데 그때 이미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안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대기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잠간 동년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봉해: 그래서 참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봤구먼요. ㅋㅋ 그런 모습이 저도 참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체할수 없이 저희는 공연준비중인 어린이합창단 어린이들을 만나보러 무대뒤 대기실로 향했답니다. 복도 입구에 들어서자 어린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린이 합창단 공연전 연습 현장 음향]
향란: 3~40명 어린이들이 이미 예쁜 옷차림을 하고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공연전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흰 셔츠에 빨간 리본, 거기에 파란색 주름치마까지 차려입은 옷차림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봉해: 제가 합창단 어린이들과 선생님을 만나봤는데요. 중앙음악학원을 졸업하고 어린이들에게 합창을 가르치고 있는 맹가(孟佳) 선생님은 어린이들속에 묻히면 어느분이 선생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기차고 동안이었습니다. 목소리로 만나볼까요?
[합창단 맹가 선생님 인터뷰 음향-더빙]
“오늘 저녁 우리 어린이들이 무대위에서 중국의 경전 민요들을 부르게 됩니다. 조선족, 몽골족, 한족 등 민족의 민요를 준비했습니다. 예를들어 “하얀 쪽배”, “후룬베르 대초원”, “말리화”, “남니완” 등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관객들이 아주 익숙한 노래들입니다. 어린이들이 경전 민요를 부름으로써 중국의 문화와 예술의 전승을 의미하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향란: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중국의 문화와 예술을 전승해 나간다… 참으로 의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봉해: 그렇지요. 떠들고 철부지인 장난꾸러기 어린이들이지만 마이크 앞에 서자 너무 당당한 모습이어서 대견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합창단 어린이들을 만나 볼까요.
무대에 선 합창단 어린이들
[어린이 취재 음향-더빙]
- 저는 화룡호라고 합니다. 베이징시 서성구 우의학교에서 왔습니다. 9살이구요. 합창단에 입단한지 반년정도 됩니다. 학교에서 추천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좋아합니다.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행음악 가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 저는 베이징사범대학 제3부속중학교 1학년생인 리강동이라고 합니다. 12살입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음악은 지력발전에 유익한 것 같습니다. 커서 작곡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뢰한월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제2 실험소학교에서 왔습니다. 발성 습관을 고쳐주려고 어머니께서 저를 합창단에 등록해 주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향란: 커서 작곡가가 꿈이라는 친구, 가수가 꿈이라는 친구, 그리고 음악이 자신의 지력발전에 유익한 것 같다고 말한 리강동 친구, 참 대견하네요.
봉해: 그렇지요. 개구장이들이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친구들의 노래 한곡 듣고 이야기를 계속 나누도록 할까요?
향란: 그러죠. 공연 첫 곡으로 선보인 “하얀 쪽배”를 들려드립니다.
연변에서 온 합창단 어린이들과 선생님
[현장 음악- 하얀 쪽배 2’00”]
봉해: 하얀 쪽배라면 조선족 동요잖아요. 향란씨가 연변에서 온 어린 친구들을 만나봤다면서요.
향란: 그렇습니다. 연변에서 19명의 어린 친구들이 웨룽어린이 합창단 일원으로 공연에 참가했는데요. 초롱초롱한 눈빛들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친구들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해야 돼서 대표로 2명 친구를 인터뷰 했는데요. 지금 만나볼까요.
[어린이 취재 음향-더빙]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박민정 어린이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박홍령 어린이
- (박민정 어린이) 아리아리랑,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저의 꿈은 중앙음악학원에 붙는 겁니다.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공연에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고 싶습니다. 음악을 배우고 또 음악 창작을 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저의 이름은 박홍령입니다. 금년에는 11살입니다.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오리를 칭칭 동여서 매여나 볼까.
봉해: 와~ 우리 꼬마 친구들의 노래 실력이 대단한데요. 구성지네요.
향란: 그렇죠. 마이크앞에서도 떨리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봉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꼬마 친구들, 응원합니다. 사실 합창을 배우다보면 어려운 점도 많겠는데 우리 친구들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네요.
향란: 그렇죠.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다보면 목도 아프고… 힘들죠. 하지만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10살난 베이징의 윤가흠 어린이를 만나봤습니다.
- 힘든점도 많았어요. 매일 4시간반씩 연습했어요. 집에 가면 목소리가 안나오고 목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서는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은 금사와 은사라는 곡입니다. 파아노 앞 전주가 있는데 첫 음절을 찾지 못하겠어요. 제가 무대에서 부를꺼니까 그때 들어주세요.
봉해: 제일 좋아하는 곡이 금사와 은사라고 했는데 현장 합창곡을 함께 들어볼까요?
향란: 저도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함께 듣고 올게요.
[현장 합창음향-金梭和银梭-2’28”]
봉해: 이번 공연을 조직한 웨룽합창단의 창시자인 채동진씨를 만나봤죠.
향란: 네. 채동진씨는 우리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적도 있는데요. 국가대극원 소속 작곡가이며 중앙음악학원 작곡학부 석사를 수석으로 졸업한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고향이 연변인 조선족인데요. 그는 공연의 전반 준비, 조직작업을 맡았을뿐만아니라 공연의 지휘를 맡아 2시간반 공연내내 무대위에 서서 지휘를 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거의 탈진한 상태가 된 채동진씨를 가까스로 마이크앞에 모셨습니다.
채동진 웨룽합창단의 창시자
[채동진 인터뷰 음향]
채동진: 우리 여러민족의 문화를 음악의 형식으로 음악회에 담아서 우리 어린이들한테 많이 전해주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세대 음악인들의 힘을 모아서 어린이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여러 민족의 음악과 문화를 전해주고자 하는 것이 음악회를 열게 된 계기입니다.
향란: 56개 민족의 56회 공연, 그 첫 공연을 베이징에서 스타트를 뗐는데요. 내년까지 10여차례 공연이 준비되었다고 하니 미리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싶네요.
봉해: 그렇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예술계 많은 분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습니다. 어린이 합창단 공연 중간중간에 유명 가수들의 무대도 선보였는데요. 연변 가무단의 민악연주도 있었습니다. 박선아 해금 연주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박선아 연주자
[인터뷰-박선아 연주자]
“저는 박선아이구요. 해금을 전공합니다. 연변가무단에서 10년넘어 있었습니다. 옹헤야 라는 제목의 민요연주를 준비했습니다. 채동진 작곡가님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여섯분이 공연합니다. 가야금, 양금, 단소, 젓대, 해금 이렇게 악기 5명, 노래 1명. 경기민요 선생님 한분과 함께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고요. 애들한테 조금이나 영향이 있었으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조선민족의 음악에 대해 조금이나마 요해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민악연주
[현장 민악연주 음향 ]
봉해: 공연을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우리 꼬마 친구들은 참 행복하구나…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현장에서 관람할수 있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재해석하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향란: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저는 이번 음악회가 기존의 회보식의 음악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봉해: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죠. 교류의 마당이라고 할까요?
향란: 네. 음악살롱, 예술교류의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무대 아래 어린 관객들이 무대위의 아티스트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을 선보였잖아요.
봉해: 그랬죠. 특히 몽골족 소프라노 싸런후의 공연이 참으로 인상깊었어요. 노래뿐만아니라 몽골족 음악의 특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줬잖아요.
향란: 아~ 장조와 단조… 시범을 하면서 해석해 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봉해: 함께 들어볼까요?
싸런후 가수
[현장음향-싸런후 가수]
현장 관객들과 소통: 몽골족 음악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장조와 단조로 나눕니다. 몽골족 음악 선율은 참 아름답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활한 초원에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인해 자연을 찬미하는 노래들이 아주 많습니다. 몽골족 장조의 특점중의 하나인 장식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발성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그 구별점을 들어보시죠. (각기 가성과 진성 시범, 현장 박수소리)
음악회 무대
봉해: 꼬마 친구들이 유명 가수들과 직접 만나 교류를 할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같습니다. 이러한 소통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들끓게 만들었잖아요.
향란: 그렇지요. 위글족 민가를 부를 때 관객과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호흡은 아직도 귓전에 선합니다. 잠간 들려드리죠.
[掀起你的盖头来 현장 노래 음향]
향란: “예술의 문을 열자” 2019 여름방학 예술제는 티켓이 좌석에 따라 20원에서 100원까지로 저렴한 가격으로 예술로 통하는 문턱을 크게 낮춰주었습니다. 여름방학기간 매일 저녁 선보이는 이런 예술공연은 학부모들도 크게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학부모 몇분을 만나봤습니다.
음악회 티켓
[학부모 취재 음향-더빙]
학부모1: 공연은 자주 보는 편입니다. 보통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무대극을 많이 보는데요. 오늘 같은 음악회 형식의 공연은 처음입니다. 공연티켓이 다른 유형의 공연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편인거 같아요. 경전음악들이잖아요. 아이한테 새로운 음악회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학부모2: 친구의 아이가 오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음악회를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거 같아요. 솔직히 방학이 아니라면 이런 기회도 없잖아요. 베이징시에서 아이들을 위해 좋은 플랫폼을 제공해 준 것 같습니다.
[어린이 합창단-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国)]
향란: 유행음악, 오늘은 “예술의 문을 열자”2019 여름방학 예술제“ 일환으로 열린 ‘56개 민족, 56회 음악회’ 첫 공연 현장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봉해: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나와 나의 조국”을 들려드리면서 저희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애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향란: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뵐께요. 여러분
함께: 안녕히 계세요.
음악회 무대
[브릿지-3-중산음악홀]
취재기자: 임봉해 이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