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19-09-12 19:09:42 출처:cri
편집:林凤海

조선 리국화 청취자

존경하는 조선어방송부 선생님들에게

안녕하십니까!
복더위에 수고 많으실 선생님들을 그려보며 펜을 들었습니다. 
베이징의 날씨도 여기처럼 무덥겠지요?
평양날씨는 대낮에는 숨막힐듯 합니다. 
퇴근하여 여가 시간에 귀방송에 주파수를 맞추어 친숙해진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군 합니다. 
뉴스와 화제거리, 공중가이드, 지구촌 요해와 같은 방송프로들을 흥미있게 들으며 앉은 자리에서도 세계 여러곳으로 다녀봅니다. 
그런데 우리들과 제일 친숙해진 "청취자시간"은 전혀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목요일에 내보내군 하던 프로가 다른 날자로 옮겨졌는가 해서 다른 날에도 들어보았지만 역시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프로들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던 프로가 없어진 것은 아닌지, 혹시 지금이 인터넷시대여서 그쪽으로 프로를 옮겼는지...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음은 좋지 않았습니다. 
라지오 수신기옆에 곱게 세워놓은 들국화 꽃병(선생님들이 보내주신 꽃병)만 애꿎게 만지작거리며 나도 모르게 없어진 프로를 생각하며 허전함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귀방송과 청취자들사이의 뉴대를 긴밀히 하고 굳게 해주던 "우리 시간"이 없어진 것이 섭섭하기도 하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정말 프로가 없어졌는지 사실여부에 대해 회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시간에 생각되는 점을 몇자 적었습니다. 
그럼 우리 청취자들을 위해 수고 많으실 선생들의 건강을 바라며 이만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주체108(2019)년 8월 8일
리국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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