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19-09-29 11:40:02 출처:cri
편집:林凤海

팔순 노당원이 써온 빈곤탈퇴 가계부

올해 86세의 룡정시 개산툰진 회경촌 촌민 리상진은 60년 당령을 가진 노당원이다. 그의 집에는 특별한 가계부 한권이 있는데 그 속에는 최근 몇년간 가족들의 수입과 지출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리상진의 자녀들은 모두 타향에서 일하고 있다. 그와 아내는 0.6헥타르의 경작지와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을 유지했다. 2014년 빈곤호 조사와 선정에서 촌민 평의와 공시를 거쳐 그의 가정은 빈곤호로 인정받고 빈곤구제대상으로 됐다.
 
각급 부문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내외는 먹고 입는 걱정이 없게 됐고 어려움에 봉착하면 도와주고 관심해주는 사람이 생겼다. 그러나 리상진 노인의 마음 한구석은 늘 불편했다. “공산당원으로서 빈곤호 ‘모자’를 쓰게 된 건 조직의 발목을 잡는거나 다름없고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고 그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난의 ‘모자’를 벗어던지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계부 한권을 준비해 빈곤탈퇴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2015년말 그는 아들과의 논의끝에 아들 명의의 1.2헥타르 토지를 그의 명의로 바꿨다. 이와 동시에 내외는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집마당에 야채를 재배하기도 했다. 리상진 노인은 매일 전기계량기에 나타난 계량 수자를 기록해 전기사용량을 확인했으며 전기절약에 최선을 다했다. 2016년말, 리상진과 아내는 드디여 빈곤탈퇴 표준에 도달했다.
 
리상진은 노당원으로서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난 건 물론 기타 빈곤호들의 빈곤탈퇴를 돕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근처 빈곤호들을 모아놓고 그들에게 국가의 관련 정책을 적극 홍보해 빈곤호들의 사상인식을 높여주고 빈곤탈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다. 
 
올해 8월 12일은 리상진 노인이 입당한지 60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그는 빈곤호의 ‘모자’를 벗고 60살 정치생일을 맞이하게 돼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리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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