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해서부터 개혁개방 초기까지 중국인들은 거의 비슷한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남색, 녹색, 회색 위주로 일색을 이루던 중국인들의 의상이 70년이 지난 오늘날 화려한 색상에 첨단소재로 쾌적함이 더해지며 너나 할 것없이 개성적인 스타일을 뽐내고 있습니다.
1956년 중국 도시 주민의 일인당 의상 소비 지출은 33원 10전, 일인당 광목 구매량은 35자, 나일론과 비단 구매량은 0.6자였습니다. “변변한 옷 한 벌이면 천하를 누빈다”, “새옷 한 벌 지어 새 것으로 3년 입고 낡은 옷으로 3년 입고 깁고 깁어 또 3년 입는다”고 했던 시절을 지금의 젊은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명절이 되어야 새옷을 입을 수 있었고, 옷이 너무 비싸 자체로 재단해 입었던 옛 시절은 이제 많은 중국인들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고, 모던하고 이쁘고 개성적인 의상이 가장 평범한 의상소비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18년 중국 도시 주민의 일인당 의상소비 지출은 1956년보다 53.6% 증가한 인민폐로 1808원에 달했습니다.
지난 70년간 의상 변화는 중국인들의 생활이 갈수록 유족해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동시에 사회 진보와 문화 자신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