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19-10-11 11:01:11 출처:cri
편집:朱正善

중양절의 유래, 중양절을 맞이한 중국인들…

10월 7일은 음력으로 9월9일,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양절(重陽節)이다. 중양절은 추석,청명, 중원(中元)과 나란히 중국의 4대 전통제사명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청명에 조상들에게 연중 최대 규모의 제사를 지내면서 추석과 중원, 중양의 제사 전통은 희미해졌다. 중양절은 오히려 중국에서 노인들의 명절인‘경로절’(敬老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중양절의 유래에 대해 잠깐 짚어보자!

중양절은 고대 큰 불 제사의식에서 기원됐다는 설이 있다. 고대 계절 성수(星宿)의 상징인 ‘대화’(大火)성이 9월에 물러갔다. ‘대화’성의 은퇴는 이를 생산과 계절의 기준으로 삼던 고대인들이 시간 좌표를 잃도록 해 큰 불 ‘대화’를 신명으로 모시던 고대인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화신(火神)의 휴면이 기나긴 겨울의 도래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여 이 시즌에 사람들은 화신을 환송하는 의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계유지 기술이 진보하고 시간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화력’은 일반 역법에 자리를 내주고 9월의 큰 불 제사의식도 쇠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높은 곳에 올라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고 국화주를 마시면 재앙을 피면 할 수 있다고 여겨 중양절이면 등고하여 복을 기원하는 풍속은 세세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음력 9월9일에 드는 중양절은 양수의 가장 큰 수인 ‘9’자가 겹치는 날이기도 하다. 하여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9자가 숫자 중 가장 큰 숫자여서 건강 장수를 상징한다고 여겨왔으며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국은1989년부터 매년 음력 9월9일 중양절을 ‘경로절’로 정했다. 그리고 2012년 12월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는 새로 개정한 ‘노년인권보장법’을 표결 통과해 법적으로 매년 음력 9월9일을 중국의‘노인절’로 정했다.

올해도 중양절, 중국의 노인절을 맞아 많은 뜻 깊은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우선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중양절 하루 전날인 6일 마카오이웃총회 이준(頤駿)센터의 30명 노인들에게 답신을 보내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전국의 노인들의 건강 장수와 행복을 축원했다. 2007년에 설립된 마카오이웃총회 이준센터는 노인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기구이다.  2009년 1월 당시 국가 부주석이었던 습근평 동지가 마카오 시찰기간 이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최근 이 센터의 30명 노인들이 습근평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마카오 조국 귀속 후의 발전변화를 이야기하고 중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표했다. 습근평 주석은 답신에서 편지를 읽고 10년전 마카오에서 만남을 떠올렸다며 여러분들이 퇴직 후 공익사업에 열중하고 충실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표했다. 그는 또 여러분들이 중국인으로서 마음속 깊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데 대해 이 또한 광범위한 마카오 동포들의 마음의 목소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계속 빛을 발휘해 마카오 청년들에게 마카오 조국 귀속 후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주고 나라를 사랑하고 마카오를 사랑하는 정신을 잘 계승하도록 청년들을 독려하기를 바란다고 표했다.

그 외에도 중국 전역적으로 중양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산동 청도에서는 대형 가무 공연을 진행해 노인들을 존경하고 노인들에게 효도하는 시대적 풍기를 창도했다. 하북 연달 골든세월건강양노센터에서는 평균 연령이 80세 이상 되는 3천여명의 노인들 중 대표성을 띤 24명의 노인들을 선발해 그들의 인생경력을 도서로 펴냈다. 이 센터 이해연 총 지배인은 얼마전 출간된 이 책자가 노인들의 인생경력에 대한 서술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의 파란만장한 성장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양절을 맞아 베이징 북해공원에서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높은 곳에 오르기, 등고(登高)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중양절의 중요한 세시풍속이다. 중국에서는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고 국화주를 마시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는 수유 열매가 붉은 색이여서 요귀를 물리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 고대 민간에서는 중양절을 길일이라고 여겨 높은 곳에 올라 복을 기원하고 가을의 국화꽃을 감상했으며 국화전을 먹고 국화주를 마셨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중양절은 2006년 5월20일에 국무원이 선정한 제 1진 국가급무형문화재유산명록에 입선했다. 오늘날 전통적인 명절에 법정‘노인절’을 겸한 명절인 중양절은 날로 중국인들의 큰 중시를 받고 있으며 중양절의 유구한 세시풍속을 이어감과 아울러 전 사회적으로 노인을 존중하고 존경하며 사랑하고 도와주는 풍토를 정착시키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번역/편집:주정선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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