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19-10-30 10:32:03 출처:cri
편집:林凤海

늘그막 사랑

 "늘그막 사랑이 기둥 뿌리를 뽑는다"는 말이 있다. 왕청현민정국 제2경로원에서 살고 있는  손희수(88세) 노인은 30년동안 왕청현 대흥구진 후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으로 사업하다 올해 봄에 아내를 만나 근심 걱정없이 경로원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다. 홀로 몇십년을 살다가 노년에 아내를 만났으니 깨알이 쏟아질만 하기도 하다. 

혼로 살기 힘들었던 손노인은  4년전에  경로원에 입주해서도 후대관심사업을  견지하여 청소년들의 이상,도덕,법제의식을 제고시켜  주었으며  빈곤학생들이 학업을 마치도록  물심양면으로 사심없이  도와 주었다.  후대관심사업을 시작한  30년동안 손노인이  도와준  학생은 100명이 훨씬 넘다. 후대관심사업을 하는 동안 그는  선후로 '연변본보기', '왕청현 좋은 사람', '전국 후대관심사업 선진개인' 등 영예칭호를 받아 안았다.  

지난 10월25일 기자를 만났을 때 손노인은 반가워하며 아내자랑부터 늘여놓았다. 아내(최춘애)는  왕청현 배초구진 배초구촌에서 경로원으로 왔는데 올해 84세이지만 사유가 밝고 정신상태가 좋아 손노인의 빨래를 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오손도손 나누면서 늘그막 사랑을 나누고 있다. 백발이던 손노인은 지금  까만  머리가 자라고  이발도  새로  난다고 자랑했다.  이 경로원에는  손노인처럼 가정을 이루고 사는 노총각들이  네 쌍이나 되는데  모두 늘그막 사랑인지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서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서  저녁 노을마냥 황혼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손노인의 아내 최춘애는 "우리의 사랑은 늘그막에 맺은 인연이라 서로 서로  부추기면서 이 좋은 세월에  100살까지 살겠다"고 말하고 있다. 

리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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