权香花
2019-11-12 14:42:25 출처:cri
편집:权香花

중미공동촬영작 “어바머너블” 북미서 흥행,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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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보다 많은 중국 주제의 영화들이 북미에서 상영되지만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에서 흥행은 결코 쉽지 않다. 최근 상영한 중미공동촬영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雪人奇緣)”이 북미에서 개봉한 첫 주말에 20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상영한지 한달만에 북미 흥행수익이 5700만 달러를 초과, 세계 흥행수익이 1억 45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어바머너블”은 올해 북미 주말흥행에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중국 주제의 영화이다. 

“어바머너블”의 흥행비결은 무엇인지, 눈사람 예티의 중국 대장정 모험은 어떻게 서방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비결에 대해 맥을 짚어본다. 

당대 중국의 이야기를 들려주다 

본부를 상해에 둔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 산하의 펄 스튜디오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드림윅스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제작한 “어바머너블”은 중국 소녀 “이”가 우연히 지붕에서 눈사람 “예티”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예티를 히말라야에 있는 가족에게로 데려다주기 위해 대장정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영화는 상해로부터 히말라야까지 기묘한 여정을 그리면서 천도호(千島湖,) 황산(黃山), 악산대불(樂山大佛) 등 중국의 명승지를 보여준다. 

미국 주류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는 영화는 “사랑의 여정과 아름다운 화면”을 구현했다고 극찬했고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볼 수 없었던 동방의 아름다운 비경을 고안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여서강(黎瑞剛) CMC 회장은 “어바머너블”이 펄 스튜디오의 첫 창작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급 창작IP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제작, 발행 등 관건적인 부분은 펄 스튜디오가 주도해 세계 업계에서의 정상급 자원을 충분히 끌어모았다고 말했다. 

기존 중국 주제의 영화가 북미에서 상영할 경우 관중은 중국계 미국인이 주를 이루었지만 “어바머너블”의 관중은 보다 포괄적이다. 많은 관중들은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현대 중국의 도시생활과 매력적인 자연경관을 접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윅스 CEO 주승화(朱承華)는 중국에 대한 대부분 서방 관중들의 인상은 지금도 장성, 고궁 등 베이징의 대표적인 건물과 도시에 머물러 있기에 당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야기 소재는 신선하고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펄 스튜디오 CCO 주패령(周珮鈴)은 “우리는 이 영화가 중국의 가치를 칭송하는 한편  중국인들에 대한 가족의 중요성과 중국의 아름다운 산수를 보여주는, 당대 중국에게 쓰는 ‘러브레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서방 관중과 정서적 공감 이루다 

주승화는 중국 영화가 서방 관중들의 인기를 얻으려면 최대한 문화적 간극을 줄이고 관중들과 강한 정서적 공감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어바머너블”은 미국 애니메이션 예술가 질 컬튼이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았지만 중국 문화의 진실된 면을 강조하기 위해 펄 스튜디오가 주도적 지위에 있었다. 영화 제작과정에 아이디어 및 참여인원 등 모든 중대한 결책은 펄 스튜디오와  드림윅스가 함께 했다. 양측은 오리지널의 중국이야기가 국내외 관중들이 즐겨보는 방식으로 구현되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어바머너블”의 이야기는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이 있고 가족애를 강조한 따스한 감동도 있으며 정의와 용기, 선에 대한 부각으로 관중들의 공감을 쉽게 불러일으킨다. 미국 언론은 이 영화에 대해 “볼 가치가 있고 매우 친절하게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이렇게 문화간격을 좁힌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중국이야기로 서방 관중들과 공감대를 이루는데는 수많은 쟁론과 절충이 필요하다. 주패령은 “제작기간 의견차이는 피면 못한다”면서 “의견을 해결하는 관건은 양호하고 효과적인 소통”이라고 전했다. 주승화의 소개에 따르면 펄 스튜디오는 뉴욕과 로스앤젤래스에 각기 지사를 두고 중국과 서방의 장점을 융합할 수 있는 글로벌 팀을 꾸려 할리우드의 근무패턴을 이해하는 등 미국 파트너들과의 순조로운 협력을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제작 외에도 중국과 서방은 영화 발행에서도 손잡고 진행했다. 주승화는 정상급 세계발행협력파트너인 유니버셜 픽쳐와의 협력 또한 “어바머너블”이 북미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했다. 

최근 공개한 제92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예선 명단에 국산애니메이션 “나타(哪吒之魔童降世)”와 중미공동촬영작 “어바머너블”, “백사전(White Snake)” 등 중국 소재의 애니메이션 3편이 올랐다. 리서강은 중국 애니메이션은 현재 전례없는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과 인재, 시장 모두 업계발전을 위해 비교적 큰 공간을 마련했고 이는 업계가 점차 성숙되고 중국의 특색을 이루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리서강은 실사판 영화에 비해 애니메이션영화는 전문성이 비교적 강하고 제작주기도 더 길고 투자량도 더 많고 제작환경도 보다 복잡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애니메이션영화 발전은 공업화의 길로 나아가야지만 점차 자체의 특색에 맞는 공업화 과정을 찾아 높은 수준의 좋은 이야기로 세계 관중들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번역/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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