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벼수확을 끝낸 후 남은 벼짚으로 사람, 동물, 글씨 등 다양한 모양새의 조형물들을 만들어 전시하는 ‘벼짚예술제’가 9일 왕청현 배초구진 서성촌에서 개막되었다.
벼짚에 예술을 더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벼짚예술제’는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촌민들과 관광객들이 하나가 되여 즐길 수 있고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등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들어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에서도 유행을 타고 있는 독특한 주제의 예술축제이다.
연변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벼짚예술제’는 배초구진 촌민인 왕박이 제안을 하고 직접 기획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귀향창업가이며 벼짚공예장인인 왕박은 지금까지 300여개의 크고 작은 벼짚공예품들을 제작했는데 그중 잘 만든 작품들을 골라 가을 수확이 끝나 탁 트인 들판에 전시함으로써 촌의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왕박은 인터뷰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이 지나기 전까지 연변의 관광시장은 비수기에 속하는데 마침 가을수확을 끝내고 남은 벼짚들을 활용해 독특한 관광명소를 만들어려는 생각에 이번 첫 ‘벼짚예술제’를 개최하게 되였다.”고 밝히면서 “작품마다 촌의 화합과 발전의 의미를 담아 정성스레 만든 만큼 이번 예술제를 통해 촌의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벼짚예술제’는 11월 9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지속되며 예술제기간 벼짚공예품 감상외에도 벼짚미궁, 활쏘기, 벼짚공예제작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연변동북아여객운수집단에서는 관광객들의 출행 편리를 위해 이 기간 연길과 배초구진을 오가는 1일관광 직통버스를 개통한다. 직통버스는 매일 아침 9시에 동북아여객운수역에서, 9시 30분에 동북아 북역에서 출발하고 오후 1시 30분에 배초구진에서 떠나 연길로 돌아온다. 성인 탑승객은 왕복비용, 풍경구 입장료, 점심식사를 포함해 88원, 학생과 60주세 이상의 노인들은 학생증, 신분증 등을 제출하면 78원으로 할인한다.
리강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