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20-01-08 11:31:53 출처:cri
편집:林凤海

애심 구조 릴레이

새해 원단 새벽 칼바람이 몰아치는 연길모아산 정상의 탑꼭대기에는 일출 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붐비었다.  6시53분, 새해 둥근해가 동녘하늘에 서서히 떠오르자 인파는 하산대오로 이어졌다. 바로 이 시각 한 남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

키꼴이 큰 한족 한분과 중등키의 조선족 중년이 쓰러진 학생을 끌어안고 이곳저곳 주물러주며 의식이 몽롱한 학생에게서 가족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마침 그 학생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일출구경을 마치고 하산중이었다.
두 애심인사는 이 학생이 빈속에 추운 날씨때문에 너무 얼어 “저혈당”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탕 두알을 깨물어 환자의 입에 넣어주었다. 또한 심장질환도 고려하여 비상용으로 소지하였던 구급약도 먹여주면서  120에 구조신고를 보냈다.
두 사람은 번갈아가면서 학생을 업고 가파른 탑계단을 내렸다. 축처진 사람을 업고 층계를 내리는 일은 너무도 힘든 일이였다. 땀투성이 된 두사람은 혼자서 걷기도 힘든 내리막 길을 좌우에서 학생의 두팔을 껴고 산아래로 한걸음 한걸음 옮겼다.
 120구급차도 산아래에 도착하여 구조일군들이 하산길을 올라오고 있었다. 담당구급 의사 신영수(37세)는 산언덕길을 줄달음질로 앞장서 달리며 끝내 산중턱에서 이들을 만났다. 담가가 도착하자 환자를 눕히고 하산할 때 자신의 목도리를 내놓아 환자의 베개로 한 사람, 자신의 목수건이며 털장갑이며를 환자에게 끼우준 사람, 더운 물을 권하는 사람, 담가를 들어주는 사람,......모아산수림가에는 사랑의 열기가 넘쳐 흘렀다.  마침내 빠른 시간에 구급차에 오르게 되었다.
병원의 검진과 구급을 걸쳐 “저혈당”이 해소된 학생이 정신을 차렸다. 올해 13살인 이 중학생은 새벽 일찍 자전거를 타고 등산하여 바람센 정상에 너무 오래 머물다나니 혈당, 체온, 혈압이 급강하면서 쇼크가 왔던것이다.
가족들은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그날의 고마운 분들을 찾아냈다.
한족분은 올해 55세인 장위 (张伟)인데 개체업에 종사하며 나무뿌리 조각, 고물수집, 산악활동을 즐기며 등산협회에서 활약하다보니 경험을 많이 쌓아 비상대책도 잘 하는 분이었고 요추간판탈출로 고생하지만 그날 서슴치 않고 먼저 환자를 업어주었다. 
다른 한분은 바로 연변제2병원 의사 (공산당원) 림성호였다. 자신이 찬바닥에 앉아 환자를 자기무릎에 눕히고 의무일군의 책임감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제때에 환자를 구급하며 120구호차에까지 호송하여 주었다. 
“나는 사람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새해 첫 날부터 누구를 도울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림의사의 말이다.
이날 하산길에서 환자의 할머니가 손자가 정상에 쓰러져 있다는 전화를 받는 순간 옆에서 이 놀라운 소식을 들은 전 연변제2병원 간호부주임직에서 퇴직한 리선자 여사도 할머니를 동반하여 정상으로 되달려 올라가 구조에 참가하였다. 하산후에도 자가용을 몰고 120구조차를 따라 병원에까지 달려가 긴급진찰을 도와주었다.
 
1월 6일, 환자가족은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축기를 은인들에게 드렸다. 연변제2인민병원 당위원회 리명결 서기는“우리 병원 600명 의무일군중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병원의 영광입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박철원    2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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