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1-29 18:35:00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상앙의 이야기 제8화: 상앙의 죽음

 

하루는 조량(趙良)이라 하는 사람이 상앙을 찾아 왔다. 두 사람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아 상앙이 물었다. 
 
“당신은 나의 개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오.”
 
조량은 고개를 끄덕이며 굳은 얼굴로 말했다.
 
“대감의 수명은 아침 이슬과 같아 오래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국군의 세력에 힘입어 신법을 실행하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공자건(公子䖍)의 코를 베어 8년째 두문불출이니 대감에 대한 원한이 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감에게 큰 화근을 심어 줬으니 대왕이 없으면 대감도 평안치 못할 것입니다. 오래 더 살고 싶으면 봉지와 권력을 내려 놓고 편벽한 곳을 찾아 농사나 지으며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상앙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조량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량이 떠난 후 상앙은 경비를 강화하고 최대한 외출을 삼갔다.
 
몇 개월 후 진효공이 병으로 세상을 떴고 태자가 즉위했는데 바로 진혜왕(秦惠王)이다. 상앙에게 코를 베인 공자 규가 즉시 상앙이 반역을 꾀한다고 모함했다. 그러자 상앙에게 앙심을 품은 진혜왕이 바로 상앙을 벌할 것을 명했다.
 
소식을 접한 상앙은 신속히 함양성을 빠져 나와 도망쳤다. 변경 관문에 이르렀을 때 이미 날이 어두워 져서 성문을 나갈 수 없게 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인근에서 여관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집을 나설 때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상앙은 깊은 한숨을 쉬고 위나라로 떠났다. 하지만 문지기 병사가 여러 번 위나라를 공격한 상앙을 알아보고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상앙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신의 봉지를 찾아가 군사를 조직해 반항했다. 하지만 사람이 적어 얼마 안돼 진혜왕이 파견한 군사에 패했다. 상앙과 그 가족은 전부 붙잡혀 사형에 처해졌다.
 
상앙은 죽었으나 진혜왕은 그의 변법을 계속 실행했다. 진나라는 상앙의 변법으로 기반를 잘 다져 점점 더 강성해 졌으며 진시황 시기에는 6국을 멸하고 전국을 통일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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