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20-02-21 15:41:27 출처:cri
편집:林凤海

몸은 타향에 있어도

2월 11일, 길림성 왕청현공안국 교통경찰대대 대대장 류등복은 왕청현당위 선전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연을 보내왔다.

10일 오전 10시 반 경, 왕청-연길 고속도로 입구의 방역검사소에 흰색 SUV 차량 한대가 들어서더니 한 젊은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여성은 차 트렁크를 열더니 커다란 페이퍼 박스를 꺼내서 한창 근무중인 방역검사소 경찰들 앞으로 들고 왔다. “제1선에서 수고하는 방역일군들을 위해 특별히 외국에서 보내온 마스크입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만 남긴채 여성은 곧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라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려고 교통경찰들이 여성을 찾았을 때 여성은 이미 차를 몰고 멀리 사라진 뒤였다.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는 총 2600장의 고급 수입제 마스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저희 동료들 모두가 가슴이 뭉클해지며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류등복은 그 당시의 심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방역검사소 일군들은 수소문 끝에 여성의 이름이 왕신파이고 중국우정그룹 왕청지사의 종업원임을 알아냈다. 왕신파의 설명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일본에 있는 그녀의 언니 왕려연이 며칠째 일본 여러 도시를 돌며 사서 모은 후 국제 택배로 보낸 것이다. 왕신파는 “우리 가족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시중에서 파는 일반 마스크면 충분하니 내가 보낸 마스크를 전부 제1선의 사업일군들한테 기증하라.”는 언니의 당부 대로 10일 오전, 소포가 도착하기 바쁘게 그대로 들고 방역검사소를 찾아간 것이였다.

 왕신파는 “일본에 있는 언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 발생후 고향인 왕청의 상황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혹여나 제1선에서 고생하는 사업일군들이 방역물자 부족을 겪고 있지 않을가 하는 걱정에 일본에서 마스크를 사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취재한 기자와의 영상통화에서 왕려연은 “몸은 비록 외국에 있지만 항상 고향분들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방역 제1선에서 분전하는 모든 사업일군들에게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왕려연, 왕신파 자매와 같은 수많은 사랑의 기부천사들이 수시로 방역검사소를 찾아와 방역물자와 생활필수품들을 기증하는 덕분에 어려워도 힘든 줄 모르겠다는 류등복과 그의 동료들은 “전 사회가 단합하여 이렇듯 견고한 ‘전투요새’를 구축하고 있으니 병마와의 전투는 기필코 우리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리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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