权香花
2020-02-27 11:28:02 출처:cri
편집:权香花

“무한일기 2020”, 사랑의 온도 앵글에 담다

图片默认标题_fororder_wKgACl5PJiuAUyLLAAAAAAAAAAA636.400x811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1월 23일 무한통로가 폐쇠되었다. 이날 무한의 네티즌 “거미 원숭이빵 (이하 거미로 약칭)” 은 밖으로 나가 2분가량의 영상일기를 촬영해 웨이보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수천만 클릭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후 이 네티즌은 영상일기 형식으로 무한에서의 일상을 기록했고 “무한일기2020”으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무한일기2020”은 총 11회 영상을 업로드했다. 여기에는 슈퍼의 물자공급, 약방마스크 공급,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평범한 시민과 택배기사 등 다양한 컨텐츠가 들어있다. 해당 영상들은 회당 1,2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열띤 화제가 되었다. 
무한 절망의 도시가 아니다
무한에서 태어난 이 네티즌은 올해 나이가 38세이다. 닉네임은 대학교시절 참가했던 밴드이름에서 왔다고 한다. 
무한 통로를 폐쇄한다는 소식을 일찍 접한 이 네티즌은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틈을 타서 이 도시를 기록하기로 했다. 
그는 무한통로를 폐쇄한 뒤 온라인에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각종 루머와 소문들이 난무해 무한 현지인들과 외지인들이 절망적인 상태에 들어선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고 한다. 그는 이런 영상기록으로 외부와 무한시민들이 무한의 실제적인 모습을 알아가고 공포를 해소해주려 했다고 전했다. 
최초 그는 매일 일상을 공유하려고 하다가 대량의 네티즌들이 주목하자 무한의 현황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이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면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상부상조하는 사람들
방역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보통시민, 지역단지근무자, 택배기사 등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은 모두 “무한일기 2020”의 기록대상이였다. 
일기에 등장한 오관과 의사가 섣달 그믐날 새벽 빵이 가득 들어있는 비닐주머니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가 소속된 병원의 모든 의사들은 음력설 휴가를 반납하고 이 빵으로 간단하게 명절끼니를 에웠다. 이 의사의 말에 의하면서 한 동료가 N95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웃은 몇 안되는 마스크를 건네주고 또 다른 동료가 보안경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튿날 누군가 그의 문앞에 물안경을 걸어놓고 갔다. 거미는 비록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많은 온정을 느낀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는 “무한일기2020”이 가장 많이 기록한 단체다. 그들 중에는 기부물자를 배송하는 자원봉사 택시기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의료진들을 위해 이발을 해주는 이발사, 무료로 의료진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가게주인 등이 등장한다. 무한일기 저자도 자원봉사자단체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이 도시의 사람들은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되어 함께 코로나19 의 대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소소하지만 따스한 정
거미의 영상에서는 어려움앞에서 똘똘 뭉친 현지인들의 힘과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자원봉사자팀의 차량팀 지원자 종려(鐘麗)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물자운송으로 귀가시간이 지연되면 그는 통화로 큰 아이에게 간단한 요리법을 가르쳐줘 동생들의 끼니를 챙기게 한다. 영상속 아이들이 그릇을 비운 모습을 보고 그는 몰래 눈물을 훔친다. 비록 이런 순간이 매우 소소하게 느껴지지만 거미에게는 말 못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이런 감동적인 순간때문에 거미는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치유를 받게 되고 이 도시를 새롭게 알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동포들의 단합심 느껴
“무한일기2020” 영상이 유튜브에 동시간대로 업로드되면서 해외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와 오스트리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화교들과 대만, 홍콩동포들이 댓글로 안부와 축복을 전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속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선한 인성을 볼수 있게 해서 고맙다”, “진실된 무한을 보여주었다”, “당신의 따스함과 의지 강한 무한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등 수천만개의 댓글들에는 온통 격려와 지지로 가득했다. 대만의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무한에서 ‘거미’ 선생을 만나 함께 차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가 폐쇄관리에 들어가면서 거미는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이번 사태가 끝나면 그는 사람들의 생활과 변화를 촬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번역/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