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凤海
2020-03-07 17:05:14 출처:cri
편집:林凤海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일터를 지켜낸 젊은이

길림성 왕청현공안국 동광파출소 경찰 조준(26세)은 자신의 평범한 일터에서 직무에 충실한 참다운 젊은이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2월초로 잡히자 조준은 미리 해당 상황을 조직에 보고하고 휴가를 내 아내의 출산을 돌보기로 했다.
 
하지만 무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습으로 평화롭던 일상이 뿌리채 흔들릴 줄을 누가 알았으랴. 당조직에서 신종 코로나 페렴과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조준은 아내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지금은 전 사회가 떨쳐 나서서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하는 특수시기인 만큼 국가와 당조직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두말없이 전장으로 나설 것이요. 당신과의 약속을 못 지켜서 정말 미안하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던 조준의 걱정과는 달리 아내는 그의 뜻을 적극 지지하며 “근무시 마스크를 꼭 쓰고 끼니를 챙겨드세요.”란 당부까지 보탰다. 조준의 어너미 또한 “며느리의 옆에는 내가 꼭 붙어있을 테니 걱정말고 일에만 전념하라.”며 아들의 등을 떠밀어줬다.
 
조준은 휴가를 반납하고 조직에 업무 복귀를 신청했다. 동광진 입구에 설치된 방역통제소에 배치 받은 그는 외래 차량에 대해 엄격히 단속하고 탑승인원들의 신분, 발열상황, 목적지 등을 빈틈없이 체크하는 등 근무 첫날부터 자신의 사명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평소 촌민들의 집을 자주 방문했던 경험을 살려 동료들이 무한시에서 돌아온 6명의 촌민을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고 타인을 향한 배려심까지 묻어나는 조준의 말투와 자세는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일, 한창 근무중이던 조준에게 “아내가 방금 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가 된 기쁨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동시에 북받친 그는 가족들이 찍어보낸 딸의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선 채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이 방역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저의 고향인 동광진입니다. 고향을 안전히 지켜내는 사명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출산중인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하고 대신 자신의 일터를 사수한 나젊은 경찰 조준은 투철한 업무 수행 정신과 불타는 의지를 이렇게 보여줬다.

리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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