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열정이 있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 이는 음악을 열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국경과 종족을 떠나 오직 음악만으로 열정이 가득한 삶과 미래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 그들도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만 고독과 상처, 갈등과 투쟁, 이별과 단절 이 모든 것들은 음악 앞에서 무색하게 다가올 뿐이다. 지금 이 시기에 음악과 사랑은 여느때보다 단단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주고 있다.
무한 봉쇄 해제일, 다국 발코니 음악회서 중국 명곡 연주
6개 나라, 7개 발코니, 8명의 중국 예술가, 중국과 서방 악기 합주로 명곡“말리화(茉莉花)”, “양축(梁祝)”이 울려퍼진다. 4월 8일 무한이 봉쇄를 해제했다. 이날 중국 무한, 베이징,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카셀,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유명 예술단 예술가들이 온라인 생방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특별한 다국 발코니 음악회를 선보였다.
무한 태생인 첼로연주가 진자로(陳子璐)는 이 특별한 날에 특별한 음악회로 아름다운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기쁨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분투하는 해외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오프라인 공연과 달리 온라인 공연 생방은 관람자 규모 제한이 없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역과 더불어 음악과 예술의 힘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음악가들은 음악에 기댄 고향의 그리움과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다 절절히 느낀다.
이탈리아 스칼라극장에 있는 바이올린 연주가 이나(李娜)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중대 재해 지역으로 된 후 많은 현지인들이 발코니에서 음악연주를 하면서 음악을 통해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형식으로 밀라노 자택에서 다국 발코니 음악회에 참여해 모든 네티즌들에게 음악의 힘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플루트, 이호 등 중국 서방을 아우르는 악기들의 합주를 위해 독일 뮌헨 슈포어실내악단 음악 총감독 최홍가(崔鴻嘉)가 지휘와 편곡을 담당했다.
이번 다국 발코니 음악회 주최측 책임자는 이런 형식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기간 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프랑스 합작곡 “당신과 함께” 영상 조회수 1.5억뷰 돌파
40여명의 프랑스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14일만에 완성한 공익노래 “당신과 함께(與你同在)”가 열띤 화제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로랑 방과 구위문화(九維文化), 텐센트 뮤지션들이 발기한 공익노래 “당신과 함께” 합창 프로젝트에 “모차르트 오페라 록”, 노트르담”, “로미오와 줄리엣”, “미녀와 야수” 등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 40여명이 참여해 열창했다. 구위문화 공식웨이보에 따르면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1.5억뷰를 초과했고 2.1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1.8만명이 SNS에 공유했다.
구위문화CEO장력강(張力剛)은 음악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사랑은 세계 공통의 언어이고 음악은 산과 바다를 넘어 세상 모든 고독과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보다 많은 사회의 책임을 짊어지고 사회 공익활동에 응분의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력강의 소개에 의하면 로랑 방과 연락이 닿았을 때 그는 중국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중국과 무한을 위해 응원하고 싶다며 마침 친구들과 노래 “우리는 함께” (“당신과 함께”로 고침)를 창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중국을 지원하는 목소리를 내어 중국인민과 함께라는 입장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장력강은 이 노래의 투자제작과 발행을 결심하고 중국 대만의 음악작업실 지인들에게 부탁해 영상을 제작했다.
한편 로랑 방은 프랑스의 뮤지컬 배우들 섭외에 나섰다. 40여명의 배우들이 로랑 방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해 녹음을 마쳤다. 14일간 밤샘작업을 이어가며 제작한 “당신과 함께” 뮤직비디오는 각 측의 관심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어 버전의 “당신과 함께” 코로나19와 분전하는 모든 나라에 선물
장력강은 “당신과 함께” 아카벨라 버전을 창작해 무한 인민병원, 협화병원 의료진 16명이 이 노래의 중국어 버전 녹음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록 의료진은 전문 가수가 아니지만 그들의 노래소리로 해외의 모든 벗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린 영원히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중국-이탈리아 예술가들 공간을 넘어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
음악은 세계의 공동언어이다.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고 있을 무렵 중국, 이탈리아 양국 유명한 오페라 예술가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함께(在一起)”가 음악백신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예술가들은 모두 집에 머물러 있다. 그들은 휴대폰으로 발코니나 집에서“함께” 뮤직비디오 영상 촬영을 마쳤다.
이탈리아 유명 소프라노 루치아나 세라는 이 프로젝트 제작소식을 듣고 매우 감동되었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 온 많은 제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어머니라고 자처했다. 이탈리아 소프라노 전설적인 인물 카티아 리차렐리는 이탈이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지만 지금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출현한 중국 예술가들로는 지휘가 려가(呂嘉), 양양(楊洋), 소프로나 마홍(麼紅), 우홍비(尤泓斐), 테너 이상(李爽), 장역석(張英席) 등이 있다. 마홍은 “함께” 프로젝트는 매우 아름답고 묘한 구상이라고 했다. 그는 유구한 서방문화와 화하5천년 문명이 융합되어 서로에 대한 형제와도 같은 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홍비는 이 작품은 음악백신과도 같아 이 특효약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방역으로 분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 즐거움을 가져다주길 희망했다.
번역/편집: 권향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