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1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 사태 동안 어린이 축출 특히 동반자가 없는 어린이의 축출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미국에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미국의 사회적 불평등 및 인권 상황 악화의 실루엣이다.
3월 초부터 미국정부는 코로나19 리스크를 아랑곳하지 않고 추호의 동정심도 없이 이민자 자녀 최소 1천명을 동반자가 없는 상황에서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로 축출했다. 많은 아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국경선 부근의 대피소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일부 아이들은 질병으로 인해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전염병에 맞서 이처럼 가장 취약하고 무력한 아이들이 미국정부로부터 쓰레기처럼 마구 버려졌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미국 양노원에서 살고 있는 많은 노인들도 미국 정치인들의 눈에는 부담으로 지어는 “쓰레기”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는 이에 앞서 회복기에 처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병상을 제공하며 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을 현지 양노기관에 내렸다. 미국 텍사스주 댄 파트리스 (Dan Patrice) 주지사는 심지어 노인들에게 자발적으로 "희생"을 요구하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언론에 노출되자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잔혹한 것은 이러한 정글법칙이 미국 사회에서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들이 노년을 즐겁게 보내야 할 양노원이 지금은 미국의 방역”블랙홀”이 되었다. “뉴욕타임스”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환자 중 11%가 장기 양노 시설 출신이며 3분의 1 이상의 사망자 역시 양노원과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종족도 국적도, 빈부를 구별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원 배치는 계급을 나누었다. 가장 취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버려지거나 희생당했다. 그 중에는 노인과 어린이 그리고 빈곤층과 소수 종족이 있다.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 인구의 13.4%에 달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미국 전반 코로나19 환자의 52%, 사망자의 58%를 차지한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급등했다. 그 중에는 소수 종족과 빈곤층이 대다수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속에서 노인과 어린이, 빈곤층과 유색 인종이 직면한 어려움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 내린 종족주의, 사회계급, 빈부격차 등 사회모순과 불평등 현상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수십 년간 이러한 모순은 미국 정치인들의 통제하에 완화되기는커녕 날따라 격화되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은 상응한 지원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외되어 정책 제정자들의 사각지대가 되었다.
오늘날의 미국의 정치인들의 각종 쇼는 미국 ‘타임’주간지가 20일 게재한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민주의 실패다’라는 결론을 확인하고 있다.
번역/편집: 한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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