权香花
2020-05-27 10:15:39 출처:cri
편집:权香花

가장가 감독 의안, 노인들 스마트생활 주목

3년간 전인대 대표로 활약하는 감독 가장가(賈樟柯)는 올해 노인들의 스마트생활 관련 의안을 제기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열띤 호응을 받았다. 

CCTV “문화10분”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가장가 감독은 2선, 3선 도시와 농촌의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 비용납부, SNS 등에 보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주목하고 노인들을 도와 스마트생활을 누리하고 편한 노후를 보낼 방법에 대한 의안을 제기했다. 

영화인으로서 가장가 감독의 의안은 영화 범위를 벗어나 민생에 가깝다. 이에 가장가 감독은 대표로서 실사구시하고 사회의 각 측면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발견한 문제점

사실 이번 의안은 가장가 감독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그는 그리스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단편 프로젝트에 참여해 휴대폰으로 3분 길이의 영상작품 “방문(來訪)”을 제작했다. 비상시기의 생활모습을 보여준 이 작품은 온전히 실내 공간에서 완성했다. 가장가 감독은 휴대폰 하나와 컴퓨터 한대로 하루만에 이 단편 촬영을 마쳤고 후기 편집도 그의 파트너들이 가장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각자 자택에서 마쳤다.

가장가 감독은 과거의 영화촬영은 노동집약형 작업이지만 그리스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는 “공간”을 테마로 했다며 이는 현 상황에서 영화촬영에 대한 제한이라고 했다. 이런 제한 속에서 2,3분 길이라도 영화를 촬영해낸다면 이는 일정한 정도에서 생명의 승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왜냐 하면 이는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인류의 사상이 여전히 영화를 통해 자유롭게 숨쉴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장가 감독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시나리오 창작과 벤쿠버영화대학 학생들의 수강, 차기 평요국제영화제 기획 회의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이 시대 스마트화, 디지털화의 필요성과 편리를 느꼈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에 쉽게 가까워질 수 없고 조작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직접 노인들의 생활에 다가가다 

가장가 감독은 산서(山西)와 베이징에서 조사연구한 결과 산서의 일부 노인들은 스마트폰 자체가 없고 있어도 한자병음을 몰라서 타자가 어려운 노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양회에 앞서 그는 베이징시 조양구(朝陽區)의 태평장북아파트단지를 찾아 퇴직한 노인들의 스마트생활을 들여다보았다. 8000여명이 거주하는 이 곳에는 60세이상의 노인이 2천명을 초과했다. 이 중 반에 가까운 노인들은 온라인 비용납부와 온라인 병원검사 예약, 온라인 자동차예약 등 스마트 생활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을 꺼려하는 노인들은 자금,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거나 혹은 구체적인 조작을 배우지 못해 새로운 생활패턴의 적응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가장가 감독은 이는 중국 생활방식의 변화와 직결된다고 했다. 그는 많은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기능을 잘 장악하지 못했기에 보조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주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의 스마트생활 소외되지 말아야 

가장가 감독은 올해 양회에서 “노인들의 스마트생활을 도와줄데 관한” 의안을 제기해 함께 노인들의 스마트생활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울 것을 사회 각계에 촉구했다. 

가장가 감독은 아파트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온라인 강의나 온라인 취미그룹, 자원봉사자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들의 생활과 심리를 보살피고 노인들이 스마트생활에 잘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통화나 직접 찾아가 노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자원봉사자를 상시적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3년간 전인대 대표를 하면서 가장가 감독은 문화창의와 영화인 양성, 저작권자 권익보호, 장애없는 영화관람, 노인 스마트생활 의안을 제기했다. 올해 4월 26일 소집된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7차회의에서 각 측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 준비 중인 “저작권법”에는 가장가 감독이 지난해 양회 기간 제기한 “저작권법에서 시청작품 감독과 시나리오작가의 권익 및 수익권을 부여할 데” 관한 의안이 채택되었다. 이에 가장가 감독은 크게 고무된다며 앞으로 민생을 주목하고 민의를 전하며 인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려는 다짐이 더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번역/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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