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07-15 13:05:22 출처:cri
편집:韩昌松

[오피니언]지록위마(指鹿爲馬)의 진실

[오피니언]미국의 속셈

진시황(秦始皇)이 사구(沙丘)에서 죽고 환관 조고(趙高)의 도움으로 제2세가 황제위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서 허수아비 황제를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조고가 한번은 엉뚱한 일을 벌인다.

황제를 모신 조회에 조고가 사슴 한마리를 끌고 들어왔다.

황제가 왜 사슴을 끌고 왔냐고 하문했고 조고는 정색해서 "저는 폐하를 위해 천리마를 사왔습니다"하고 고했다.

황제가 이를 믿지 않자 조고는 대신들을 한사람씩 지목하면서 사슴인지 말인지를 물었다.

조고의 위세에 눌린 대신들은 천리마라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고 소신 있는 대신 몇몇만이 사슴이라고 대답했다.

혼군이었던 제2세는 고개만 갸우뚱거렸고 정직한 대신들은 한숨만 쉬었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지록위마”이다.

사슴과 말은 크기로 보나 생김으로 보나 한눈에 구별되는 동물이다.

사슴처럼 생긴 말이나 말처럼 생긴 사슴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흑과 백처럼 쉽게 가려진다.

안데르센의 동화집에 “황제의 새옷”이란 이야기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분명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억지와 이를 본 어린애의 천진난만한 동심의 발로가 대조를 이루면서 교훈을 준다.

최근 미국의 “지록위마”식 행동이 점점 도를 넘어선다.

분명 중국의 내정임에도 기어코 인권문제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중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남해문제에서도 사실을 왜곡시킨다.

방역문제에서도 내로남불이 지나쳐 자가당착에 빠지군 한다. 

“지록위마”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사실왜곡과 함께 그 사물의 본질 자체를 바꾼다는 것이다.

사슴을 사슴이라 대답했던 진나라의 정직한 대신들은 조고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사슴은 결국 사슴이고 말은 말일 뿐이다.

이는 그 누구, 그 어느 나라의 의지에 따라 변하는 문제가 아니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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