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0-08-04 16:33:20 출처:cri
편집:李仙玉

[오피니언] 밝아지는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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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4일), 검푸른 밤 하늘에 휘영청 뜬 둥근 달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보통 보름달은 음력으로 16일에 가장 둥글고 가장 크게 보이는데 2020년 경자년 음력 6월의 보름달은 이틀 앞당겨 14일에 가장 둥글었다. 

천문학자들은 올해 6월의 보름달은 보름 전날인 8월 3일 오후 23시 59분에 가장 둥글었으며 “보름달이 14일에 가장 둥근” 이런 현상은 아주 보기 드물어 금세기 백 년 동안 6회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어제 베이징 시민들은 밤 늦게까지 자금성 밖에서, 시민 공원에서, 창가에서 달 구경에 열을 올리고 셔터 누르기에 분주했다. 자금성 각루의 실루엣 위로 보이는 밝은 달, 아파트 불빛과 밝음을 다투는 둥근 달, 검푸른 수면에 비낀 하얀 달…어제 밤의 달은 인간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밤하늘의 여신이었다.

어제는 날씨도 청명했다. 어제는 공기도 맑았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떠다니고, 하지만 땡볕이 뜨거운 오늘 낮 사무실 창 밖으로 수십 킬로미터 너머의 하늘에 기복을 이룬 산발이 미끈한 스카이 라인을 그린 것을 보면서 문득 베이징의 공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잊고 살았는데 말이다.

30년 전에 내가 동북에서 베이징에 와서 자리를 잡았을 때는 황사가 심각했다. 농지의 개발에 따라 임지와 초지가 황막해지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이 인간의 영역에 점점 더 많이 밀고 들어오면서 봄 바람이 불면 사막에서 시작된 누런 모래의 돌풍이 도시까지 들이닥쳐 밤을 자고 나면 창턱에 누런 모래가 한 벌 깔릴 정도였다.

베이징 외에 사막과 가까운 도시들은 모두 황사의 피해를 입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흘러 어느 날부터인가 황사가 점점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황사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 그 배후에는 농경지를 숲과 풀밭으로 다시 환원하는 정부의 시책과 평생을 바쳐 사막과 싸우는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과 구슬땀이 스며 있다.

과학자들은 사막에서 잘 자라는 나무와 풀을 연구하고 사람들은 사막에 나무를 심으며 사막을 숲의 바다와 생명이 꿈틀거리는 오아시스로 만들어 간다. 또 임장에서는 벌목 대신 식목하고, 농경지에는 곡식 대신 풀을 심는다.

사막에 나무를 심으면 국가에서 보조금을 지불하고, 임장은 벌목 대신 식목으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일부 농민들은 곡물 농사 대신 유실수 등 소득이 좋은 재배업종으로 배를 바꾸어 타고, 물만 맑고 산만 좋은 시골은 시골관광으로 가난에서 벗어나 도시 못지 않게 잘 산다.

녹수청산에서 황금이 나고 환경보전과 경제이익을 함께 챙기는 선순환이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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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고도 성장과 함께 황사가 물러간 자리에 이 번에는 스모그가 밀고 들어왔다. 맑은 날에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스모그가 끼어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었고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계절에는 가끔 온 도시가 연속 며칠씩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모를 것에 잠겨 있기도 했다.

황사에 비해 스모그와의 싸움은 대응도 더 빨랐고 효과도 금방 보이기 시작했다.

정책적으로 환경을 대가로 하는 성장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산업의 최적화로 오염업체를 점진적으로 탈락시켰으며 낙후된 시설을 친환경의 새로운 시설로 바꾸고 전기자동차 보급과 대중교통 사용 등으로 교통시설의 친환경화를 실현했으며 천연가스로 석탄을 대체하는 등 사회와 경제 생활 모든 과정에서 오염물질 방출을 최소화했다.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뼈를 깎는 의지로 임해 스모그도 황사처럼 점점 모습을 감추고 있다.

도심의 마천루들 사이에 푸른 나무가 많아지고 도시에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공원이 늘어나며 가든도시가 점점 더 늘어난다. 스모그가 적어지면서 대기가 투명해져 가시거리가 점점 넓어지고 공기는 더 맑아지며 하늘은 더 푸르러지고 물은 더 맑아지며 달빛은 더 밝아진다.

다음 번 “14일에 더 둥근 보름달” 이 어제보다 더 둥글고 더 크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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