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의 오늘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했다.
75년 전의 오늘 중국 국민은 항일전쟁 승리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75년 전의 오늘 세계반파시즘전쟁은 정의의 최종 승리로 2차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고 평화로운 시대에 살아온 우리에게도 그날의 함성과 기쁨이 생생히 전해지는것 같다.
우리가 이러할 진대 75년 전 사람들은 가슴이 터질듯한 기쁨,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경험했을 것이 분명하다.
긴 전쟁이었고 수많은 생명을 대가로 한 승리였다.
오늘 우리가 이 날을 기념함은 항일전쟁 중에 스러져간 수많은 넋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천하의 흥망은 일개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고난을 겪어내면서도 꿋꿋이 그리고 결연히 치른 전쟁, 아름다운 이 강산과 우리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그들은 추호의 주저함이 없이 생사를 가르는 전장에 몸을 내던졌고 피를 뿌렸다.
오늘의 기념은 바로 그들을 또렷이 역사의 기록지에 남기기 위함이다.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
그렇게 평화는 소중하다.
그러나 일본 우익의 생각은 다른듯하다.
진심어린 사과와 깊은 반성 대신 일부 시위에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역사교과서에서 과거에 대한 왜곡이 여전히 교묘하게 진행된다.
이들이 기억하는, 그리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역사는 진실된 역사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분명히 기억해야 하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침략자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잃었던 수많은 것들, 그리고 수천수만수억의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끝끝내 침략자를 몰아냈던 그 무겁고 비장했던 역사를. 바로 그런 역사가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항상 일깨워주고 더욱 단합해 희망의 내일을 열어가는 힘도 된다는 것을.
역사를 또렷이 기억하는 것은 인류의 자유와 정의 그리고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에 대한 기념이자 그 참혹한 전쟁중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제일 좋은 기념이다.
이 역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임이자 사명이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