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인민폐의 국제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인민폐의 과경 사용 추세가 급증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글로벌 무역, 금융, 경제 등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인민폐의 과경 사용은 여전히 근성을 유지하며 성장했다. 이는 인민폐의 국제화를 향한 발걸음에서 국제사회가 중국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의 보고서는 2019년 인민폐의 과경 수불 금액 합계가 19조 67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인민폐는 주요 국제 지불 통화 중 5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말까지 직접투자, 증권투자를 통한 인민폐 과경 수불 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49.1%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 70여 개 중앙은행이나 통화 당국이 인민폐를 외환보유액에 포함시켰으며, 인민폐 표시 대종상품을 보면, 중국은 이미 원유, 철광석, PTA와 20호교(20号胶) 등 4개 특정 품목을 선물 상품으로 출시했다. 전반적으로 결제 통화 기능, 투융자 통화 기능이 강화되면서 인민폐의 기축통화 기능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고 결제화폐 기능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인민폐 자산이 갈수록 환영받고 있는 것 또한 중국이 지속적으로 금융 개방을 추진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개방 추진에 대한 성의, 그리고 중국의 채권, 주식 등이 국제 주요 지수에 편입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이 인민폐에 대한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금융 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국제기축통화가 달러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은 시스템적 리스크로 기축통화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양호한 중국 경제 기본면에는 변함이 없다. 재정과 통화정책면에서 통제 가능 공간이 크며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며 중대한 리스크를 통제할 능력이 있어 인민폐의 국제화는 더 많은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다.
인민폐 정책이 갈수록 최적화됨에 따라 더 많은 시장 주체, 특히 '일대일로' 주변국들의 시장 주체가 인민폐 결제를 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금융시장의 양방향 개방이 심화되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인민폐 자산 배치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외에도 디지털 인민폐가 심천, 소주, 웅안신구, 성도 및 미래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먼저 내부 폐쇄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인민폐 국제화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바뀌든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을 잘 하는 것이다.하반기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인민폐 환율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인민폐 국제화 과정은 시장의 동력하에 도랑이 형성되는 과정이자 현재로서는 '미우주무(未雨绸缪)'의 시도로 봐야 할 것이다. 방성해(方星海)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 6월에 밝혔듯이 인민폐 국제화가 더 큰 성과를 이룩하면 중국은 금융의 '탈구(脫钩)'를 막는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
번역/편집: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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